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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롯데 날개 달고 AA급 회복할까 [Rating Watch]대주주 변경, 지원 가능성 재검토 필요…지원 능력 '비슷' 의지는 '우위'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05 10:16:23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2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그룹이 선정되면서 KT렌탈의 대주주 지원 가능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KT렌탈은 지난해 KT ENS 사태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훼손돼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롯데그룹으로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지원의지가 KT보다는 높은 것으로 평가돼 크레딧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그룹이 KT렌탈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아 인수가 마무리된 후 등급 평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KT보다는 롯데그룹 지원의지 우수...KT렌탈 크레딧 '긍정적'

KT렌탈은 지난해 KT ENS 사태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한 노치 강등됐다. 모그룹 KT가 KT ENS 법정관리를 수수방관하면서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모두 KT의 지원능력은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지원의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다. KT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일괄적으로 하향 조정한 이유다.

KT ENS 사태 이후 황창규 KT 회장이 통신 외 비주력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KT렌탈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KT렌탈은 M&A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약 1조 500억 원을 제시한 롯데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렌탈의 지난해 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변화는 크지 않아 대주주 지원 가능성이 KT렌탈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에서는 지원 가능성을 지원능력과 지원의지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분석한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KT와 롯데그룹의 지원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원의지에서는 KT보다 롯데그룹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KT ENS 사태를 통해 필요에 따라 계열사 포기가 가능한 회사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다. 롯데의 경우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KT렌탈 인수에 참여하고 1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과감히 투자해 KT보다 지원의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등급 상향은 어렵더라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KT렌탈의 등급 강등 요인으로 지원의지의 약화를 지적했었다. 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할 경우 하향 평정 요인이 제거돼 KT렌탈 크레딧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 신평사들 고심...롯데그룹 지원 방안 관건

신평사들도 대주주 변경에 따른 지원 가능성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딜이 현재 마무리되지 않아 세부 인수 계획이 나온 이후 KT렌탈의 펀더멘탈과 대주주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등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평사들은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 후 어떤 지원 방안을 내놓을 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원의지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나 실제로 지원의지를 보여줄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신평사에서는 롯데그룹의 구체적인 행동과 제출한 자료에 근거해 등급 평정에 나설 것"이라며 "신용등급 AA와 A의 차이가 너무 커서 신평사 내부에서도 신중한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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