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매출 줄고 차입금은 늘고 롯데월드타워 개발로 차입금 급증...작년 매출 20억 추산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중간지주사로 불리는 롯데물산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외부차입으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건립비용을 댔지만 쇼핑몰 등 시설물 운영수익 확보에 차질이 불거지면서 실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
롯데물산은 임대료, 시설 관리비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2억 원의 자체 누적매출을 올렸다. 3분기 매출액이 4억 원에 그친 가운데 237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순익은 롯데케미칼 지분법이익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더한 연간매출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20억 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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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롯데물산의 매출이 저조한 이유는 자체 수익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982년 회사 설립 후 연간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특히 주요 투자사업인 롯데월드몰 개장에 따른 실적개선에 기대를 걸었으나 안전문제 등으로 쇼핑몰 활성화가 지연되면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롯데물산은 2014년 롯데월드몰·롯데월드타워 전체 매출이 쇼핑몰 개장으로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올해부터 단지 총매출이 연평균 8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해 4년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물산은 그러나 지난해 이 같은 계획을 대폭 축소했다. 2014년 단지 전체 매출을 당초 예상치의 절반인 3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15년 이후 단지 전체의 연평균 매출도 8000억 원 아래로 잠정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인허가 지연에 따른 쇼핑몰 운용 차질과 이로 인한 수익 감소분을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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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대폭 낮췄으나 작년 3분기 누적매출이 12억 원에 그치면서 달성이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쇼핑몰 활성화 부진이 매출감소로 이어졌다.
명품백화점인 에비뉴엘을 비롯한 면세점, 쇼핑몰, 롯데마트 등이 입점한 롯데월드몰이 지난해 오픈하고, 50개 브랜드가 첫 선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수족관과 영화관 영업 중지 여파와 안전관리 우려로 방문객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임대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외부차입 증가로 인한 비용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월드타워 공사비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차입금 의존도가 커졌다. 롯데물산은 대주주인 일본롯데홀딩스에서 100억 엔을 차입했다. 이어 2012년 3000억 원(공모), 2013년 상반기 2100억 원, 하반기 1000억 원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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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말 기준 롯데물산의 총차입금은 1조 853억 원이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9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부채비율은 51%로 연초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금융비용으로 236억 원을 지출하면서 롯데케미칼 지분법이익을 잠식당했다.
롯데월드타워가 준공되는 2016년까지 롯데물산의 자금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남은 공사를 위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금성 자산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외부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증가와 맞물려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돼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물산의 최대주주는 지분 56.9%를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와 롯데호텔을 거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지배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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