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주항공, '교육사업' 성공할까 정비 관련 외부위탁교육 기대…아시아나항공과 경쟁 불가피

김경태 기자공개 2015-03-09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5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교육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항공기 정비와 관련된 외부위탁교육을 수주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교육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자회사인 제주항공이 정기주주총회에서 '교육사업, 사업지원서비스업, 식품유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추가되는 사업목적 중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교육사업'이다.

제주항공은 그 동안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국내외항공운송업, 항공기를 운용하기 위한 항공기취급업,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기내식 제조판매 및 기내용품 판매업, 여행상품 판매업, 리무진버스사업 등 주로 여객 운송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해 왔다. 교육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제주항공은 정비 관련 외부위탁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초 3팀 5파트이던 정비본부를 4팀 1파트로 개편했다. 정비통제파트를 팀으로 승격시켰고, 기술전략팀 안에 정비훈련파트를 신설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정비본부 개편을 하며 조직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다"면서 "정비 관련 전문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외부위탁교육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외부에서 교육 의뢰 수요가 있을 때 공식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교육사업을 추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이 교육사업에 뛰어들면서 국내 다른 항공사들과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국내 항공사 중 사업목적에 교육사업이 있는 업체는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3곳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이 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영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캐빈승무원(stewardess, steward)을 위한 서비스와 안전 교육이 있고, 운항부문에서도 시뮬레이터 같은 장비가 구비돼 있어 외부에서 위탁교육을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을 위한 '아시아나 항공교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국 항공사가 서비스 수준이 높다는 입소문이 나서 해외에서도 교육을 많이 온다"면서 "정비부문 같은 경우 훈련생들을 대학처럼 2년 동안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항공의 정비교육 진출로 인한 경쟁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은 정비 관련 교육을 1995년부터 시작해 올해 21년이 됐다"며 "그 동안 쌓은 노하우는 제주항공과 비교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주항공이 교육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약간은 좌충우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사업지원서비스업과 식품유통업도 추가한다. 제주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사업목적에 관련된 부수적인 일을 수행하기 위해, 식품유통업은 향후 사내 카페테리아(cafeteria)를 운영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더한다.

clip20150305121638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