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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E 7~8곳, 현대상선 벌크사업부 인수의향 IMM, H&Q, 스틱 등‥금주중 3곳이내 숏리스트 선정 예정

이재영 기자공개 2015-03-19 08:53:3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 구조조정의 대미를 장식할 현대상선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이하 벌크사업부)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마무리됐다.

16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벌크사업부 매각주관사인 라자드는 최근 LOI 접수를 마감하고, 현대상선과 논의를 통해 조만간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업체들을 선정 통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벌크사업부 인수의향을 제출한 업체들은 IMM PE·IMM인베스트먼트, H&Q 아시아퍼시픽 코리아(이하 H&Q AP), 스틱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재무적투자자(FI)들만 7~8군데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상선은 이들 중 3곳 이내를 숏리스트로 선정해, 개별적으로 주주간계약(SPA) 마크업을 진행 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가격은 물론 세부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벌크사업부는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제철 등과 장기운송계약(Consecutive Voyage Charter, CVC)를 체결해 철광석, 석탄제품 등의 운송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특히 CVC의 평균계약기간이 18년이고, 평균잔여기간 12년동안 의무인수(Take-or-Pay) 구조의 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보장돼있다. FI들이 대거 현대상선 벌크사업부 인수의향을 제출한 까닭도 이러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OI를 제출한 후보들은 대부분 3000억 원 대의 인수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이지만, 매각 측에서 개별 SPA 마크업을 염두에 두고 인수대금 제시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IMM PE·IMM인베스트먼트의 인수가능성을 조금 더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IMM PE·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지난해 여름 인수 현대상선 LNG전용사업부 를 5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LOI 제출도 '현대LNG해운주식회사' 명의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상선 LNG사업부 매각 당시, IMM의 5000억 원 배팅은 의외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상선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이미 현대LNG해운도 운영하고 있는만큼, 현대상선 입장에서는 IMM이 조금 더 편한 상대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인수후보들은 이러한 IMM PE·IMM인베스트먼트에 맞서, 전략적투자자(SI)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현재 현대상선 벌크사업부와 용선계약을 맺고 있는 화주들은 물론 벌크사업 확대를 원하는 해운사나 상사, 철강사 등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SI들이 그 대상이다.

해운사 대주주가 변경되면 대형화주들과 용선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데 운임 인하나 물량 축소 등의 요구가 뒤따를 수 있는 만큼, SI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나 수월한 계약 이전 및 투자금회수(엑시트) 플랜에도 유리한 구조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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