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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니어링 30일 주총서 표대결 예고 최종욱-우리사주조합 의결권 확보전…소액주주 2470만주 '표심잡기'

김동희 기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17 12:0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상장사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인수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대결구도는 다시 우리사주조합과 최종욱 전 대표(등기이사)의 양강 체제로 형성됐다. 양측은 서로가 제안한 주주제안에 날선 공방을 펼치며 본격적인 의결권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참엔지니어링의 우리사주조합과 최종욱 전 대표는 지난 16일과 12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문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의결권 모집에 나섰다. 정기주주 총회이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로 제안한 주주제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주주총회의 정도순 임시의장과 이재천 사내이사 선임, 최종욱 전 대표의 등기이사 해임을 핵심으로 하는 안건을 주주제안했다. 반면 최 전 대표는 박부용, 홍필선, 정문호 사외이사의 선임을 안건으로 올리면서 우리사주조합이 내놓은 주주제안에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변경,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 외에 주주총회 나머지 안건에서는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누가 과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시의장 선임과 이사선임 등의 핵심안건 대부분이 참여 주식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보통결의 안건이기 때문이다. 최종욱 전 대표의 해임 안건은 참여주식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특별결의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우리사주조합이 확보하고 있는 의결권이 다소 많은 상황이다.

참엔지니어링의 주주총회에서 자사주와 계열사(참저축은행, 디씨티파트너스) 등을 제외하고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주식은 약 2800만 주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중 우리사주조합이 110만 주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한인수 회장의 주식 145만 주와 특별관계자 16인이 보유하고 있는 158만 주의 의결권도 행사 가능하다.

반면 최 전 대표측이 확보하고 있는 주식은 최종욱 전 대표의 부인이 가지고 있는 66만 9254주(2.37%)와 주주 백낙환씨와 김재동씨로부터 위임받은 27만 주가 드러난 전부다.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중 일부인 20만주 가량도 우호세력으로 분류한다면 약 100만 주 가량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이 확보하고 있는 주식이 전체 의결권 행사 가능 주식의 18%에도 미치지 못해 주주총회 전까지 의결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참엔지니어링 우리사주조합은 "주체적인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하고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서겠다"며 "내부고발로 경영권 분쟁의 단초를 제공한 최종욱 전 대표 보다는 우리사주조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최종욱 전 대표측 관계자도 "회사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위해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위임받아 주총에 임할 것"이라며 "정확하게 위임받은 의결권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위임받은 지분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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