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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의 굳은 의지, 금호산업 M&A '완주한다' 광주상의 회장 합의추대 가닥 후 금호 이슈에 집중…여러 SI·PEF 러브콜

문병선 기자공개 2015-03-20 08:4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8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광주상공회의소(이하 광주상의) 차기 회장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이 큰 숙제를 덜어낸 만큼 이제는 또 다른 큰 숙제인 금호산업 인수합병(M&A)전에 사세를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파악 결과 여러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로부터 연합 제의를 받고 있고 김 회장의 완주 의지도 확고하다.

김상열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광주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합의 추대 형식으로 제22대 광주상의 회장에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올해 들어 '광주상의 회장 등극'과 '금호산업 M&A'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열중해 왔다. 시기적으로 두 이슈는 중복됐다. 광주상의 회장 등극에 우선 공을 들인 뒤 금호산업 이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다. 박흥석 현 광주상의 회장과 경쟁이 붙은 광주상의 회장 선거전은 박흥석 현 회장이 후보 사퇴의사를 밝히며 김 회장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이변이 없는 한 20일 총회에서 김 회장이 차기 회장직에 오를 전망이다. 남은 건 금호산업 M&A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관계개선이 이루어져 금호산업 M&A에서 발을 빼거나 박 회장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끝난 만큼 금호산업 이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손을 잡을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이미 호반건설은 '박삼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측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또 박삼구 회장도 만일 거래 과정에서 인수의향서(LOI)를 기 제출한 호반건설과 손을 잡게 되면 매각 방해 행위로 간주돼 금호산업 우선매수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호반건설과 금호그룹의 연합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게 호반 및 채권단측 반응이다.

호반건설 안팎의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김 회장의 금호산업 M&A 완주 의지는 확고하다. 금호산업 채권단 한 관계자는 "처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며 "이 분야(M&A)에서 만만치 않은 인물인 것 같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액션만 취하다 발을 뺄 것으로 처음엔 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확고하다는 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광주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되면 김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과 관련 본인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악 결과 호반건설은 여러 SI와 PEF들로부터 연합 제의를 받고 있다. 호반건설과 접촉을 해 본 국내 모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다양한 업체들이 김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전과 관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호반건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 방식이나 참여 업체는 확정되지 않았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가) 결정된건 없다"며 "현재 금호산업 실사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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