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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욱 참엔지니어링 전 대표, 경영권 승기잡나 주식 장외 매입, 최대주주 등극…2대주주 김영렬씨, 공조 선언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18 14:13:0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8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참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의결권 확보에 나섰던 최종욱 전 참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장외에서 주식을 매입하며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전 대표는 특별관계자인 최인화, 김영렬 씨 등의 보유분을 포함해 참엔지니어링의 보통주 433만 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지난16일 장외시장에서 64만 주를 매입한데 이어 이날 총 200만 주를 추가로 장외 매수하며 보유지분을 264만 주로 늘렸다. 주당 매각 단가는 각각 1425원, 1407원으로 총 매입 규모는 37억 2600만 원이다.

최 전 대표는 단일 지분 규모로 145만 8845주(4.4%)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인수 회장을 앞서며 최대주주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오는 25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취득되는 60만 주와 부인 최인화 씨(66만 9254주), 2대주주 김영렬씨의 보유분(102만 757주)까지 포함하면 지분은 433만 11주에 달한다. 전체 발행주식 대비 지분율은 13.27%다.

한인수 회장은 지난달 6일 공시를 통해 특별관계자의 보유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밝혔던 26.77%에서 15%포인트 줄어든 11.65%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보유 주식은 413만 여주 규모다.

양측간 특별관계인을 포함할 경우에도 최 전 대표가 한 회장의 보유 주식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2대 주주인 김영렬 씨가 최 전 대표와 경영공조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참엔지니어링의 반도체부문 각자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집행임원으로 한인수 회장의 특수 관계인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최종욱 전 대표와의 공조를 선택하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 전 대표 쪽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김영렬 전 대표는 "회사의 최근 사태에 대해 주주로써 회사가 처한 난국을 극복하고 재건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여러 주주와 함께 최종욱 대표의 투명의지를 높이 평가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공조 의사를 밝혔다.

최 전 대표측은 "102만 여주를 보유한 김영렬 씨와의 협력을 통해 최 전 대표의 책임경영 의지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최종욱 대표가 지분도 없이 소수 내부직원과 소액주주들을 이용해 경영권을 찬탈하려 한다는 일부의 비판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회사의 위기상황에서 경영지분을 사채시장에 몰래 처분한 자와 거래정지 중인 상태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전 재산을 투입해 지분을 사는 자 중 누가 더 회사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을 갖고있는지 소액주주들과 회사임직원들이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주주 변경 발표는 우리사주조합장이 제기한 (본인에 대한) 임원자격에 관한 공개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분취득의 이유에 대해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외부회계감사와 거래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데도 한인수 씨와 측근들이 사욕을 위해 회사와 직원들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며 "책임지는 위치에서 거래소를 비롯한 모든 회사 이해 관계자들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위기를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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