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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기술이전 본격화 5년 공들인 투자 결실....당뇨·표적치료제 기술이전 가능성

김선규 기자공개 2015-03-20 08:3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투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면역질환치료제인 HM71224 기술이전을 계기로 추가적인 신약 기술이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격적인 투자로 공을 들인 당뇨치료제와 표적치료제에서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19일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 등과 관련 'BTK 저해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기술수출)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임상단계를 마치고 판매허가를 받을 경우 최대 6억 5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HM71224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약물로 유럽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 초 미국 스펙트럼사와 포지오티닙(표적항암제)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물질은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개발 중인 표적항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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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투자한 퀀텀프로젝트(Quantum Project)와 표적항암제의 기술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일부 신약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어 향후 마케팅과 학술 지원을 보강한다면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LAPS-Exendin4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중인 이 신약은 그 결과를 올해 6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2상 결과를 성공적으로 평가를 받는다면 해당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APS-Exendin4는 기존 제품에 비해 혈당 저하 효과가 크고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 기술이전 계약이 쉽게 성사될 수 있다는 평가다"라고 전했다.

LAPS-Exendin4의 기술수출이 성사될 경우 이전 기술이전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임상 단계가 높을수록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과 기술료 그리고 상업화 이후 받을 수 있는 로열티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미약품의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수출의 경우 매출원가가 없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된다. 또한 임상실험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어 R&D투자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미약품은 HM71224 기술수출 계약금만으로도 지난해 전체 투자액 40%가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임상개발 성공 및 판매 허가가 성사될 경우 지난해 매출규모보다 큰 수익(최대 6억 9000만 달러)을 얻을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이전 특성상 어떤 시기에 누구와 계약이 체결될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글로벌 제약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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