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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 윤점복 감사, 최종욱씨 등 배임으로 '고발' 불법·부실 주도후 은폐위해 경영권 분쟁 획책 '주장

김동희 기자공개 2015-03-19 14:45:1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참엔지니어링의 윤점복 감사가 최종욱 전 대표와 김학백 참저축은행 대표, 임용택 참저축은행 전 감사 등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배임과 알선수재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다.

윤점복 감사는 소장을 통해 최종욱 전 대표 등 피고발인들이 참저축은행의 불법·부실 대출을 주도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참저축은행의 매각을 방해하고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분쟁을 획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감사는 "최종욱 전 대표와 임용택 전 감사는 업무상 배임과 알선수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013년 11월부터 진행한 비디홀딩스 관련한 대출을 취급하는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고소인의 진술 외에 제출할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우선 최종욱 전 대표는 김성수 비디홀딩스 대표가 윈체스트컨트리클럽서산 운영사인 청남건설을 인수할 수 있도록 42억 원의 대출을 지시 한 뒤 그 대가로 청남건설로부터 서일저축은행 인수대금 40억 원을 교부받기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4년 4월에는 비디홀딩스에 50억 원을 대출하도록 한 뒤 알선 수수료 명목으로 김성수 비디홀딩스 대표로부터 1~2억 원을 교부 받은 혐의도 있다. 금융회사 임직원으로서 알선에 관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비디홀딩스는 신규로 받은 대출금으로 42억 원의 기존 대출을 상환했다.

또한 피고발인들은 담보가치가 전혀 없는 거창컨트리클럽 조성부지를 담보로 인정해 50억 원의 불법·부실 대출에 나서도록 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었던데다 토지의 가격도 낮아 50억 원까지 대출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창원지방법원은 거창CC부지를 38억 원까지 내려 경매에 나섰지만 끝내 팔지 못했다. 하지만 최 전 대표는 허위 감정평가서 등을 이용해 참저축은행에 대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42억 원을 대출하면서 담보로 제공 받은 비디홀딩스 주식도 다시 되돌려 줘야 했다.

윤점복 감사는 최종욱 전 대표 등 피고발인들이 이와 같은 사실이 적발되는 것을 막기위해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분쟁을 획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부자와 동조자들을 포섭해 참엔지니어링의 세무조사를 유인했고, 한인수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과장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윤 감사는 "검찰 수사결과 이전에 증권거래소에 이 사실을 공시하면서 참엔지니어링의 주권거래정지를 유발,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종욱 전 대표측은 "당시 참엔지니어링의 임원으로서 저축은행이 골프장을 소유하면 VIP영업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제안한 부분은 있지만 불법·부실 대출을 지시한 적은 없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어서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욱 전 대표는 이번 건 외에도 참엔지니어링의 개인 인터넷 계정에 불법으로 접근해 이메일을 열람하고 이를 고발자료로 사용한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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