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 채권자, 한인수 회장 등 사기혐의 검찰 고발 주식담보 대출관련 재산압류도 신청
김세연 기자공개 2015-03-27 11:42:4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참엔지니어링의 한인수 회장 등이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회장 등에게 주식을 담보로 60억 원을 빌려줬던 이 모씨는 전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한 회장과 연대보증인(사내이사 및 감사) 3인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 고발과 함께 채무변제 보증을 결의했던 참엔지니어링과 이사회 임원들에 대한 재산압류도 신청했다.
이 씨에 따르면 한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3차례에 걸쳐 본인이 소유한 경영권 주식 460만 여주을 담보로 이 씨로부터 총 60억 원을 빌렸다. 이 씨는 담보대출이후 발생한 참엔지니어링의 거래 정지와 횡령·배임 피소 등을 이유로 채무 변제나 추가 보증을 요청했고, 한 회장 등은 변제 대신 참엔지니어링의 이사회 결의를 통한 보증(40억 원)을 약속했다.
이후 이 씨는 당초 계약상 '회사 경영상 중대한 사안 발생에 따른 기한이익상실과 즉시 채무변제' 사유 발생을 근거로 담보권 실행에 나서 보유 주식을 다른 채권자 5명에게 넘겼다. 주식을 보유한 채권자 5인 역시 담보권 실행에 따라 최근 최종욱 전 대표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엔지니어링은 전날 담보로 맡긴 주식을 공동보유자인 한 회장의 동의없이 최종욱 전 대표에게 불법으로 매각하고 단가차익을 올렸다며 채권자 5명에 대해 차익 반환을 요구하고 대량보유(5% 이상) 미신고 등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씨는 "계약이후 약속했던 이자(1%)가 단 한 차례도 지급되지 않았고 거래정지 등에 따른 환금성 문제로 계약상 조항에 따라 상환을 요구했지만 한 회장이 상환에 나서지 않아 계약서상 담보권을 실행했다"며 "상환 요구를 지속해서 미룬 상태에서 담보권 실행에 대한 가처분을 요청한 것을 볼 때 계약 당시부터 상환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 한 회장을 비롯해사내이사 2인과 감사가 개인적으로 보증에 나섰고, 이후 상환요구를 이어지자 올초 이사회를 열고 최고 40억 원의 채권에 대해 회사차원의 보증을 약속하는 어음을 발행에 대한 공정증서를 작성했다"며 "연대보증인에 대한 고발과 함께 참엔지니어링과 한인수 및 보증인들에 대해 해당 법원별로 재산압류 등 채권행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종욱 전 대표는 "해당 주식이 얼마전 반대매매로 흘러나온 것과 이사회를 통해 회사가 보증한 어음이 발행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발행된 어음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회사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어음의 행사를 막고 최대주주 지분이 불특정인에게 매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자들이 보유한 주식중 일부를 인수한 것"이라고 최근 지분 확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채권자들이 공증어음을 행사하려해 주식매입과 함께 지속적인 설득에 나서 어음행사를 막고 있었으나 최근 한 회장이 동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부정하는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채권자들이 공증어음에 대한 압류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며 "공증어음의 집행을 막고 회수하기 위해 지금도 채권자들을 설득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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