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씨티, S-Oil 딜 한방에 금융자문 1위[M&A/금융자문]아람코 S-OIL인수 자문 수행...발표 기준으로는 하나대투 '두각'
권일운 기자공개 2015-04-01 18:03:5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에쓰오일(S-Oil) 2대 주주 지분 인수 자문을 수행하면서 연초부터 2조 원에 육박하는 인수합병(M&A)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도이치증권과 삼성증권은 SK E&S의 발전 자회사 지분 유동화 거래에 각각 인수 자문과 매각 자문사로 참여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이은 공동 2위를 기록했다.2015년 들어 새롭게 공표된 조 단위 딜인 동양생명과 KT렌탈 M&A에는 하나대투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이 참여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곳의 매각 자문 IB들을 상대로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자문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KT렌탈 거래에서는 매각자 측 자문은 크레디스트위스, 인수자 측 자문은 도이치증권이 각각 맡았다.
31일 더벨 1분기 리그테이블 집계 결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2015년 1분기 M&A 금융자문사 가운데서 가장 높은 1조 9830억 원의 자문 실적(완료 기준)을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진그룹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내놓은 S-Oil 2대 주주 지분(28.51%)을 합작 파트너 아람코가 되사는 거래에서 아람코 측을 자문했다.
경영권이 오간 거래 가운데서는 SK E&S의 발전 자회사 3곳(평택에너지, 김천에너지, 전북에너지) 패키지 매각 거래가 가장 규모가 컸다. SK E&S는 하나대투증권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이들 회사를 7020억 원에 매각했다. SK E&S 측 매각 자문을 맡은 삼성증권은 오랜만에 리그테이블 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고용했다.
전략적투자자(SI)인 세아베스틸과 재무적투자자(FI)인 신영증권 PE가 합세한 포스코특수강 인수 자문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수행했다. 세아베스틸이 인수한 경영권 지분(52.3%)과 신영증권 PE가 포스코특수강이 인수한 2대 주주 지분이 서로 별도의 절차를 거쳐 거래된 까닭에 스탠다드차타드의 자문 건수는 2건으로 집계됐다. 경영권 지분 거래의 매각자 측 자문은 NH투자증권이 많았다.
회계법인 가운데서는 삼일PwC의 강세가 여전했다. 삼일PwC는 1분기에만 6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총 408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4건, 2993억 원 규모의 M&A를 자문했다. 이들 회계법인 2곳의 M&A 자문 실적은 웬만한 투자은행(IB)을 능가했다.
HMC투자증권은 1980억 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 8위에 랭크됐다.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 작업에서 인수 자문을 맡은 게 결정적이었다. 같은 거래의 매각자 측 자문을 맡은 KDB산업은행 M&A실은 147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모간스탠리는 1046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보험 FI 지분 거래에서 매각자 측 자문을 수행해 10위권 막차를 탔다.
발표 기준으로는 하나대투증권이 리그테이블 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년 사이에 완료 기준과 발표 기준을 막론하고 국내 IB가 1분기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성사시켰고, 현재 금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하나대투증권은 1조 339억 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KT렌탈 M&A에서 매각자 측과 인수자 측을 대리해 맞붙은 도이치증권과 크레디스트위스는 각각 1조 200억 원씩의 실적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매각 자문의 경우 JP모간과 다이와증권, NH투자증권이 나눠 맡은 까닭에 단독 자문사들에 비해 순위 면에서는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M&A 금융자문 시장의 주류를 IB나 회계법인이 형성하는 가운데 독립형 부티크인 큐더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큐더스는 완료 기준으로는 355억 원(14위)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고, 발표 기준으로는 774억 원(9위) 규모의 M&A 자문을 수행 중이다. 큐더스는 자문 건수나 금액 측면에서 웬만한 회계법인을 능가하는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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