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롯데월드몰 역효과…영업적자 지속 각종 사고로 방문객 감소…판관비 2배로 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02 08:35:59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시행사 롯데물산이 예상보다 초라한 지난해 경영성적표를 내놨다. 그동안 뚜렷한 매출처가 없었던 점과 달리 작년 하반기 롯데월드몰 개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됐었다.그러나 각종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내방객이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롯데월드몰 개장이 오히려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300억 원, 영업손실 318억 원, 순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732.95% 늘어났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순이익도 2013년에 비해 98.1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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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난해 매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제2롯데월드 내 롯데월드몰 개장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월드몰은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당시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설 정도였다. 롯데물산도 점포 임대료 등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롯데월드몰 개장 효과는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롯데시네마 바닥진동과 아쿠아리움 수족관 누수 등 문제가 불거지자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집객효과가 큰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등이 문을 닫자 최근 방문객 숫자도 개장 초기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연간 200억 원 안팎에 머물렀던 판관비는 롯데월드몰 개장으로 지난해 408억 원으로 늘어났다. 판관비 중에서도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판매촉진비 등이 증가했다. 2013년 기준 3개 계정을 통해 계상된 금액은 4억 원에 불과했지만 롯데월드몰이 개장한 지난해 170억 원으로 불어났다.
방문객이 감소한 가운데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개장 전에 비해 오히려 더욱 커졌다. 사실상 매출을 통해 확보한 이익으로 판관비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적자구조에 빠진 셈이다.
다만 3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지분법이익 영향으로 순손실은 벗어났다. 지난해 지분법이익은 461억 원으로 영업손실을 상쇄시키고도 남는 규모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매출과 순이익 등이 대폭 줄면서 롯데물산의 지분법이익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또 롯데월드몰 내 영화관 및 아쿠아리움의 영업정지 상태가 이어지면서 롯데물산의 영업실적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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