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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재무실적 '내리막'...투심 향방은 [발행사분석]기초유분 편중·업황 악화 여파...A급 회사채, 풍부한 기관수요 '호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06 10:01:3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3일 16: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업체 여천NCC(A+, 안정적)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저금리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A급 회사채에 대한 풍부한 수요는 긍정적이지만 하향세가 뚜렷한 여천NCC의 영업수익성과 재무 커버리지 지표는 변수로 꼽힌다. 실제 편중된 상품군(기초 유분)과 업황 침체 장기화로 여천NCC의 펀더멘털은 2010년 이후 매년 악화되고 있다. 동일 등급대비 낮은 금리도 매력을 반감시키는 부분이다.

◇ 오는 7일 회사채 수요예측... 영업수익성·재무 커버리지 저하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오는 15일 15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 원, 10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이다. KB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수요예측(7일)을 준비 중이다.

여천NCC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상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했다. 주주사(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및 관계사들과의 장기 공급계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구축된 판매망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매년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업스트림 제품에 편중된 포트폴리오(경쟁사 다운스트림 구성) 탓에 시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수익 창출력이 저하되면서 여천NCC의 재무부담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여천NCC

여천NCC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1388억 원, 1297억 원에 머물렀다. 매출은 전년(7조 6922억 원) 대비 7%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가량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이 지난 2010년(5350억 원)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대목이다.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여천NCC의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저하되고 있다.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지난해 2.9배로 2010년 대비 갑절 이상으로 커졌다. 아직까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지만 향후 투자될 비용까지 감안하면 잠재적 불안 요인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약 350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주 배당금 지급 부담까지 고려하면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천NCC의 수익창출력 회복 여부가 여천NCC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관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풍부한 투자수요 'A급 회사채'… 제시 희망금리 '통할까'

A급 회사채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는 여천NCC에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절대금리에서 메리트가 있는 A급 회사채로 몰리고 있다. 크라운제과, 풀무원식품, 한솔제지, 해태제과 등의 물량이 모두 수요예측에서 기관수요를 대거 끌어 모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여천NCC의 이달 1일 기준 3년물과 5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각각 2.12%, 2.36% 수준이다. 동일 등급 민평금리가 각각 2.40%, 2.70%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천NCC의 투자 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AA-급(3년 1.98%, 5년 2.20%) 금리와 더욱 가깝다.

여천NCC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밴드 상단을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3년물과 5년물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각각 -17~3bp, -15~5bp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12~2bp(3년물), -21~10bp(5년물) 대비 금리밴드를 보다 넓힌 셈이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여천NCC의 펀더멘털이 과거 대비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고 금리 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없는 건 사실"며 "다만 A급 회사채에 대한 풍부한 수요 덕분에 밴드 상단이라도 투자자는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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