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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PEF 정기출자 마무리 총 800억 규모, 운용사 6곳 선정‥VC 출자는 내년 초 계획

이재영 기자공개 2015-04-10 08:13:4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7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이하 군공)가 총 800억 원의 국내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마무리지었다. 6곳의 PEF운용사가 100억 원~200억 원 선의 출자를 받게됐으며, 이로써 군공의 올해 정기출자는 일단락됐다.

7일 PE업계에 따르면, 군공은 최근 국내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위한 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총 800억 원의 자금을 EQ파트너스 200억 원, JKL파트너스 150억 원, IMM PE 150억 원, 큐캐피탈파트너스 100억 원,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컨소시엄 100억 원, 신한금융투자-프랙시스캐피탈 컨소시엄 100억 원 등에 출자키로 했다.

지난해 군공은 벤처캐피탈 부문에 출자를 진행했지만, PEF 정기출자는 올해로 예정한 바 있다. 격년으로 부문별 출자를 실시한다는 계획 하에, 벤처캐피탈 부문에 대한 출자는 내년 초로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총 600억 원의 자금을 벤처캐피탈들에게 출자했던 군공은 올해는 수시출자 수준으로 갈음한 후 내년 초 대규모 정기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 출자에는 현재 펀드를 결성하고 있는 운용사들이 대거 출자를 확약받았다. EQ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수출입은행으로부터 확약받은 300억 원을 앵커로 총 13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JKL파트너스와 IMM PE는 각각 2100억 원, 1조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중이다. 유진-에버베스트 컨소시엄과 신금투-프랙시스캐피탈 컨소시엄은 성장사다리펀드의 '재기지원펀드'와 'K-Growth 글로벌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펀드레이징을 이어가고 있다.

군공의 이번 출자는 제안요청서(RFP) 발송 당시부터 신선한 기획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출자 공고를 내고 전방위적으로 제안서를 받아 뷰티 컨테스트를 실시하던 기존과 달리, 지금까지 출자했던 GP들 중 실적이 뛰어났거나 군공의 투자철학에 부합하는 등 이른바 합이 잘 맞는 하우스들을 개별적으로 선별해 출자 프로세스에 초대했다. 시장의 평판이나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GP들도 몇군데 초대했다.

일각에서는 군공의 이번 블라인드 펀드 출자 프로세스에 대해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LP 입장에서 공동의 투자철학을 공유하고, 결과도 뛰어난 GP를 선정하기 위한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LP들이 여전히 특색없이 절차적 공정성만을 내세운 출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는데 반해,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GP 선정이었다는 평가다.

PE업계 관계자는 "군공의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내 주요 LP들도 그간의 일반적인 출자공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좀 더 효율적이고 최상의 수익을 위한 출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궁합이 맞는 LP와 GP 간 짝짓기는 물론 GP들의 옥석가리기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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