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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작년 지배구조 변화 없었다 대헌·윤혜·민성 오너2세 소유구조 안착...현금축적 올인

길진홍 기자공개 2015-04-10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년간 계열사 합병 등 지배구조 정비에 열을 올리던 호반건설이 지난해 조용히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 체제가 구축된 가운데 부인과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는 특수관계법인 지분율이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2013년 잇단 흡수합병으로 소유구조 틀을 갖춘 가운데 주력 계열사를 통한 매출 증대와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8일 호반건설 감사보고서(2014년 기준)에 따르면 이 회사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으로 지분율이 29.1%에 달했다. 이어 부인인 우현희 KBC문화재단 이사장이 4.7%, 호반비오토가 12.6%의 지분을 각각 유지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것이다.

호반건설이 거느린 종속회사도 이전과 같았다. 호반리빙, 호반하우징, 호반주택, 호반토건, 호반엔지니어링 등이 100% 종속회사로 남았다. 다만 아이씨엔개발의 경우 호반건설이 개인주주 주식을 취득하면서 지분율이 50%에서 100%로 늘었다.

호반

호반건설의 또다른 지배구조 축인 호반비오토 계열 지분 소유 현황에도 변화가 없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미래전략실 상무와 우현희 이사장이 지분 85.7%와 14.3%를 각각 보유했다. 우 이사장은 2013년 합병을 통해 호반비오토 주주로 최초 편입됐다. 추가로 주식을 취득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지분율에 변동이 없었다.

김 회장의 장녀인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마케팅실장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호반베르디움 지분 30.97%를 보유했다. 또 김 회장의 삼남인 김민성 씨는 호반티에스를 거쳐 티에스건설, 티에스주택, 티에스개발,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 등을 지배했다.

이는 계열사간 흡수합병이 잇따른 이전과 사뭇 다른 것이다. 2013년 7월 호반비오토는 호반씨엠과 에이치비자산관리를 흡수합병했다. 같은 날 김 회장 자녀들이 지배하고 있는 베르디움도 자회사인 호반베르디움, 에이치비건설, 베르디움개발 등을 흡수했다.

이어 베르디움은 호반베르디움으로 베르디움건설은 호반티에스로 각각 사명을 변경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주택사업 축이 호반건설과 호반비오토, 호반베르디움, 호반티에스로 단순화됐다. 김 회장이 호반건설을 챙기고, 부인과 세 자녀가 남은 주력 계열사 3곳을 거느리는 체제가 완성됐다. 김 회장과 부인, 그리고 자녀들의 계열 소유구조는 호반비오토를 끈으로 묶여 있다.

호반건설은 지배구조 정비 후 매출 증대와 현금 축적에 매달렸다. 특히 금호산업 인수전을 앞두고, 가용자금이 대폭 불어났다. 단기금융상품을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영업활동을 통해 축적한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경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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