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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고배당·설비투자'에 허리 휜다 [Company Watch]배당성향 역대 최대...지출, 현금창출력 웃돌아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13 10:54:1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천NCC가 배당금과 설비투자로 올해 3300억 원을 지출하면서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2014년 기말배당을 1200억 원으로 결정했다. 중간배당금을 포함하면 2014년 결산배당으로 모두 2000억 원을 지출하게 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배(1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여천NCC 실적이 최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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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1388억 원,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2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이후 해 마다 감소했고, 매출액은 2012년(7조8426억 원)을 기점으로 2년째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급락했고, 덩달아 주요제품 가격도 하락하면서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이 악화됐다.

실적이 주저앉았지만 배당금을 늘리면서 지난해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23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금 지출도 올해 몰려있다. 여천NCC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68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공장에 프로필렌 전용시설(OCU, C4 유분을 이용해 연산 프로필렌 14만 톤을 생산)을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부터 내년까지 1480억 원을 투자해 혼합펜탄(C5) 모노머 분리사업(C5 유분에서 이소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분리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15년과 2016년 OCU·C5 설비투자로 각각 2100억 원, 75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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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당금과 설비투자로 3300억 원을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초 유가가 요동치면서 덩달아 주요제품 마진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여천NCC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다. 여천NCC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통해 "소폭의 시황개선을 토대로 연간 2500억~2800억 원의 영업현금(OCF)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F 예상치를 웃도는 금액을 배당금 등으로 지출하면서, 부족한 현금을 신규차입으로 충당해 재무구조가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천NCC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131.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72% 포인트 하락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올해 재차 부채비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여천NCC는 조만간 상업가동하는 OCU, C5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OCU는 오는 8월, C5는 내년 4월 각각 상업가동할 계획으로, 상업가동하면 수익성에 적잖게 기여해 재무구조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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