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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비교기업, 국내항공사 배제할 듯 해외저가항공사 평균 PER 적용시 3000억원대로 급감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16 09:56: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가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제주항공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국내 항공사는 제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교기업에 포함되는 해외 항공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면서 제주항공의 예상 시가총액은 당초 5000억 원 수준에서 3000억 원 안팎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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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을 산정하기 위한 비교대상 기업으로 국내 항공사를 배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장돼 있지만 사업구조와 매출 규모가 제주항공과 차이가 커 비교대상으로 삼기에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국내에는 제주항공 외에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의 저가 항공사들이 있지만 아직 증시에 상장한 곳이 없다.

해외 비교대상 기업으로는 말레이시아에 상장된 에어아시아Bhd와 필리핀에 상장된 세부에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에어아시아Bhd는 예상순이익 기준 PER이 13배 안팎이었고 세부에어 역시 14배 수준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 PER은 15배였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 저가 항공사들이 높은 이익을 실현하면서 PER가 10배 미만으로 낮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에어아시아Bhd의 예상순이익 기준 PER는 7.74였고 세부에어는 9.07이었다. 평균 8배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 당기순이익 3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18%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 62% 성장했다. 순이익 320억 원을 기준으로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 PER인 8배를 적용할 경우 2600억 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이 나온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4500억~5200억 원 안팎에서 크게 내려간 수준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EV/EBITDA 배수를 적용한 기업가치로 산정했을 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해외 비교기업을 고려한 EV/EBITDA배수를 6~7배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EBITDA인 319억 원을 적용하면 에퀴티 밸류(EV)는 1914억~2233억 원으로 계산된다. 제주항공은 수차례 증자를 통해 순차입금이 제로인 상황이라 할인율을 제외하면 예상 시가총액도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경우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작성하고 있는 단계이며 밸류에이션을 구하기 위한 비교기업군은 아직 선정하지 않은 상태로 안다"며 "국내 항공사가 들어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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