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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실손보험 방카 판매 중단…이유는 손해율 높아 운용부담 느껴…9개 은행에 판매중단 요청

강예지 기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5-04-23 09:29:4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7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해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을 선보인 현대해상이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료 수입이 적은 반면, 손해율이 높아 운용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1일부터 주요 은행 9곳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우리, 기업, 국민, 농협은행 등 9곳을 대상으로 손해보험을 판매했다.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실손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대해상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것은 실적이 적고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보다 모집수수료율이 더 높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5.8%의 수수료를 15년에 걸쳐 매월 납부한다.

다만 보장성보험의 납부 보험료가 저축성보험보다 대부분 적다. 판매 직원 입장에서는 수수료율은 높지만 절대적인 금액은 적다는 얘기다. 가입자가 질병·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시 의료비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 실손보험은 40세 남녀 가입자를 기준으로 1만 1358원~1만 3784원이다. 자기부담금 10~20%에 해당하는 단독형 상품으로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여기에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현대해상 입장에서는 운용부담이 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높아 운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은행들에 판매 중단을 먼저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판매채널 다각화와 고객 선택권 확대를 위해 방카채널에서 실손보험 판매를 유지했으나 판매건수가 미미해 현재는 판매를 중단했다"며 "기존과 동일하게 방카 외 채널에서는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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