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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 이벤트드리븐 1호 '완판' 초고액자산가 관심 급증…2호펀드 추가 판매키로

송광섭 기자공개 2015-04-23 09:30:05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0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헤지펀드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조리 완판됐다. 기존 펀더멘털 롱숏 헤지펀드와 차별화된 운용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자산가들이 앞다퉈 지갑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대신 [밸런스]Corporate Event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이하 이벤트드리븐 1호 펀드)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49계좌를 전부 판매했다. 최소 가입금액이 5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개인자금 규모는 245억 원 이상이다. 대부분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 경험이 있는 초고액자산가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펀드는 대신증권, 삼성증권, 하나은행 등에서 판매돼왔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키로 하면서 개인자금 모집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안다자산운용의 멀티 전략 헤지펀드인 '안다 크루즈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판매해 고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계속되는 고객 요청에 이 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대신자산운용으로부터 총 23계좌를 확보했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벤트드리븐 1호 펀드를 완판시켰다. 특히 고객들이 이 펀드에 관심을 보인 데는 지금까지의 운용 성과가 양호하다는 점은 물론이고, 운용 전략이 펀더멘털 롱숏 전략 위주의 기존 한국형 헤지펀드와 차별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에 자금을 집행한 고객 중 대다수는 투자 경험이 있어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여타 펀더멘털 롱숏 전략 헤지펀드와 운용 전략이 다르다는 부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벤트드리븐 1호 펀드의 운용 전략은 크게 합병차익거래(Merger Arbitrage),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s) 등이 포함된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과 메자닌(Mezzanine), 펀더멘털 롱숏(Long-short) 등을 추구하는 멀티스트래티지(Multi strategy)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이벤트드리븐이 전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4일에는 금융자산 50억 원 이상인 초부유층 고객들에게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PWM프리빌리지 강남센터를 중심으로 '대신 에버그린 이벤트드리븐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이하 이벤트드리븐 2호 펀드)를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출시 후 사흘 만에 총 12계좌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금액이 높을 뿐 아니라 운용 전략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일반 리테일에서 판매하기 힘든 상품"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담당 매니저를 직접 초청해 직원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드리븐 1호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기준 474억 원이다. 이는 연초(323억 원) 대비 150억 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펀드의 지난해 연간 운용수익률은 9.12%를 기록했다. 펀드 운용은 강승균 헤지펀드2본부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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