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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공모채 조달...시장 평가는? [발행사분석]수익성 기반 실적 탄탄 ...전방산업 부침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27 10:01:3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AA-, 안정적)가 내달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줄곧 안정된 영업실적을 유지해 온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절대금리가 낮은 단기채보다 장기채(5·7년) 위주로 트랜치를 구성해 투자매력을 크게 높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주력 사업(건자재 및 부품소재)이 전방산업 부침에 따라 언제든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부분이 약점으로 꼽힌다. 차입금 규모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재무부담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 수익성 뛰어나...단기물 접고 장기물 선택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내달 7일 20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7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수요예측은 27일 실시한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LG화학 산업재부문의 인적분할로 설립됐다. 건축용 자재(전체 매출 60%)와 고기능 소재부품(40%) 시장에서 그룹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를 구축, 사업기반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매출처는 LG전자, 현대기아차, GS건설 등이다.

LG하우시스가 지난해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 8251억 원, 1466억 원이다. 분사 이래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건설업황 악화로 2010년 이후 주춤했던 실적이 재작년 이후 살아나면서 건자재부문과 부품소재부문이 고루 성장가도를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건자재 부문의 과점적 시장지위와 고기능성 부품소재 부문의 대형 고정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며 "원재료 조달 면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인 평가 항목은 우수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LG하우시스가 절대금리 매력이 낮아진 단기물 대신 장기물을 택한 점도 호재로 꼽힌다. 1%대로 떨어진 AA급 회사채의 금리로 투자자 모집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낮췄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3일 기준 LG하우시스의 5년물과 7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2.28%, 2.69% 수준이다.

LG하우시스

◇ 차입금 늘어...재무부담 확대

다만 신규사업 투자를 위해 차입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감점 요인이다. 국내외 자본적 지출(CAPEX)이 지속되면서 LG하우시스의 차입금은 매년 불어나고 있다. 향후에도 설비투자 등 사업확장을 위한 지출 계획 탓에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하우시스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5797억 원으로 2010년(1724억 원)과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아직까지는 현금창출력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수익성이 주춤하거나 뒷걸음질 칠 경우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하우시스의 주력 사업은 전방산업의 부침에 좌우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과거 건설업종 침체가 영업실적 하락으로 이어지던 과거 양태가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품소재 산업 역시 예년만 못한 실적을 지난해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LG하우시스의 영업실적에 기반한 재무안정성이나 금리메리트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건설업, 자동차산업 등 전방산업 부침에 따라 변수가 상존하는 가운데 차입금 확대는 부정적인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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