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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즈 '금호 본입찰' 참여할까…'대유그룹' 행보 관심 완주 여부 의문 속 출자 가능성 제기..사측 "사실무근"

문병선 기자공개 2015-04-28 08:18: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 Co., Ltd.)가 과연 본입찰에 참여할 지, 참여한다면 어떤 전략적투자자(SI)와 손을 잡았는 지 관심이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5곳의 SI 및 FI(재무적투자자) 가운데 가장 베일에 쌓여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베즈파트너스의 금호산업 인수 본입찰 참여 가능성을 두고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지난 2월25일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에 금호산업 인수 LOI를 제출했다. LOI를 제출하기 이전까지 누구도 자베즈파트너스의 참여를 예상하지 못했다.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특정 기업을 SI로 확보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고 정작 인수에는 관심이 없으나 아시아나항공 실사 자료만을 노리고 LOI를 제출했다는 해석도 불거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인수 후보 5곳 가운데 진정성이 가장 불투명해 보인 곳이 자베즈였다"며 "과거 자베즈가 참여했던 여러 M&A를 보면 중간에 자세를 바꾼 경우가 많았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가능성 마저 배제하기는 어렵고 어떤 SI를 확보하는 지에 따라 완주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LOI 제출 이후 시장 관계자들의 추측대로 금호산업 예비실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않는 등 완주 의지가 없는 듯 행동했다. 다수의 거래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SI를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M&A업계 일각에서는 대유그룹과 자베즈파트너스의 관계를 들어 자베즈파트너스가 대유그룹 등 광주 지역 일부 기업과 손을 잡고 금호산업 본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유에이텍이 일부 인수 후보들과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논의를 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종 참여 가능성은 확실치 않지만 참여한다면 자베즈에 출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대유그룹 지배구조

대유그룹은 자베즈파트너스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를 보인적이 있다. 자베즈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적이 있는 미국 국적의 박신철씨는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의 조카인 것으로 파악된다. 박신철씨는 2009년 5월27일 자베즈파트너스가 설립될 때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았다가 수년 뒤 물러난 바 있다. 현재 자베즈파트너스의 대표이사는 신경진씨가 맡고 있다. 박신철씨와 인척 관계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국적의 박윌리엄에이치씨(Park William H C)씨는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거 자베즈파트너스가 주도했던 M&A에서 대유그룹이 출자를 했던 적이 있었다.

대유그룹은 동강홀딩스라는 지주회사를 정점으로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동강레저, 위니아대유, 대유증공업, 대유SE, 스마트드림, 스마트홀딩스, 스마트저축은행 등을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그룹이다. 작년말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기도 했다. 연결 자산 규모는 2조원 가량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업이 주력이지만 최근 레저 및 물류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대해 대유에이텍 한 관계자는 "과거 자베즈파트너스에 일부 자금을 출자한 사실 때문에 오해가 생겼을 수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금호산업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자베즈에 출자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하도록 실무진에게 지시했다고 대유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대유그룹과 관련 재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드는 게 같은 광주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광주 지역에서 손꼽히는 금호그룹이 M&A 매물로 나와 한번 검토해 봤을 수는 있으나 인수전에 최종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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