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패션부문 다각화로 수익성 활로 모색 온라인·모바일 채널 구축…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연혜원 기자공개 2015-05-07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째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이 유통채널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4일 SK네트웍스 경영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사업 영업이익은 348억 원으로 전년(356억 원)보다 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6.7%)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은 2012년부터 해마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2011년 12%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2012년 9%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엔 6.1%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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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주요 판매 채널인 백화점 매출 둔화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패션사업은 백화점이 주요 유통채널인 중고가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대표 브랜드는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인 캘빈클라인(Calvin Klein), DKNY 등과 국내 브랜드인 오즈세컨(O'2nd), 루즈앤라운지(rouge&lounge) 등이 있다.
백화점 채널 의존도가 높은 중고가 패션 브랜드의 경우 백화점 매출 후퇴로 인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2012년부터 성장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1년 국내 백화점 매출성장률은 13.4%에 달했지만 2012년 7.4%로 하락했고 2013년 2.5%, 지난해 2%까지 떨어졌다.
2013년 '스마트교복' 매각을 감안해 현재 보유한 브랜드 매출만 따졌을 때 SK네트웍스 매출은 2013년 10.1%, 2014년 6.2% 성장했다. 매출성장 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지속성장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2011년 603억 원까지 증가했던 영업이익은 2012년 484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348억 원)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의류업계 영업이익률 평균이 약 5%(LF 6.6%, 한섬 8.7%, 신세계인터내셔날 1.74%)인 것과 비교했을 때 SK네트웍스는 선방했지만 영업이익률이 2012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SK네트웍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백화점에 편중됐던 유통채널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 11월 'SK패션몰'을 개설하며 자체 온라인 쇼핑몰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엔 자체 모바일 쇼핑몰도 구축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SK패션몰 매출 규모는 100억 원이다.
SK네트웍스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며 지난 3월 신규브랜드 2개를 잇달아 론칭 했다.
올해 론칭 한 신규브랜드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아메리칸이글(American Eagle)'과 이태리 남성 명품 브랜드인 '까날리(Canali)'다. '아메리칸이글'과 '까날리' 론칭을 통해 SK네트웍스는 기존에 없던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 남성복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는 SK네트웍스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스티브제이앤요니피(스티브J&요니P)'와도 인수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몇 해전부터 국내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브랜드는 라이선스 비용과 재계약에 대한 부담이 없고 수출에 자유롭다는 점에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가 가지고 있는 한섬의 국내브랜드 중국 판권이 2016년 만료되는 것도 SK네트웍스가 국내 브랜드 인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이유로 꼽힌다.
업계에선 '스티브제이앤요니피'가 국내브랜드인 동시에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고급 이미지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 SK네트웍스 측에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스티브제이앤요니피 인수에 대해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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