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 힘 싣는다 매년 4000억 투자 8만대 확보 목표, 재무악화 우려도
이윤재 기자공개 2015-05-11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렌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신규로 렌터카 1만 4000대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렌터카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7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1분기말 기준으로 렌터카 3만 8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3만 3000대에서 약 5000대 가량을 3개월 만에 늘렸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신규로 확보할 렌터카 규모를 지난해 대비 3000대 가량 늘린 1만 4000대로 계획했다. 차량 한대당 평균 구입가격인 2600만 원을 적용하면 올해 집행해야 할 투자금은 36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네트웍스가 렌터카 사업 외형 확대에 나서는 것은 KT렌탈 인수전 실패와 맞물려 있다. 올해 초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인 KT렌탈을 인수해 단숨에 업계 선두로 도약하려 했지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렌터카 사업의 성장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올해 1만 4000대를 시작으로 2016년 1만 6000대, 2017년 1만 7000대를 각각 신규로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1분기 동안 신규로 5000대 가량의 렌터카를 확보했다"며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꾸준히 렌터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17년까지 운영 대수를 8만 대로 늘려 렌터카 시장 선두그룹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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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가 매년 대규모 투자금을 지출하면서 재무구조 악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매년 4000억 원대 수준의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개별기준 2786억 원에 불과하다. 결국 투자금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 등이 병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SK네트웍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렌터카 구매 대금을 일부 충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렌터카 구매대금으로 1700억 원 가량을 확보했다. 지난달 말에는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당초 예정보다 1000억 원 증액발행을 결정했고, 이중 일부인 790억 원을 렌터카 구매자금으로 배정했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차입 부담은 덜하다"며 "계약이 끝난 렌터카들은 매각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7%인 4위 사업자다. 지난 2010년 시장점유율은 3% 대였지만 매년 렌터카 운영 대수를 늘리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분기 렌터카 사업부문은 매출액 69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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