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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산업, '일감확보'에 전력투구 재개발·재건축 수주 강화, TF팀 신설…조만간 가시적 성과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5-11 09:1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2: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졸업한 동양건설산업이 올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감확보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파트브랜드인 ‘파라곤'을 앞세워 당분간 재개발·재건축 공사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 졸업 이후 일감확보를 위한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용인증서비스업체로부터 신용등급을 새로 부여 받았고, 재개발·재건축과 관련된 외부인력을 영입해 태스크포스(TF)팀도 신설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11년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4년 만에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의 인가를 결정 받아 이지건설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서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동양건설산업은 내부적으로 사업계획 수립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감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조정 중이다.

동양건설산업의 수주잔고는 법정관리 기간동안 매년 줄어들었다. 법정관리 전인 2010년 말 수주잔고는 1조 1609억 원에 달했으나 2011년 말 7631억 원, 2012년 말 5527억 원, 2013년 말 3247억 원, 2014년 말 2390억 원으로 감소했다.

동양건설산업 수주잔고 추이

법정관리 이후 건설업황 악화가 장기화 되면서 주력이었던 관급공사 수주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조달청을 비롯한 관급공사 발주처로부터 최대 1년 여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 받으면서 일감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해 2월로 관급공사 입찰참가자격 제한이 풀리자 신용인증서비스업체인 이크레더블을 통해 BB+의 신용등급도 부여 받았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없었던 동양건설산업은 관급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파라곤' 브랜드를 앞세운 재개발·재건축 수주 강화를 위해 지난 4월에는 관련 인력을 외부에서 충원했다. 도시재생사업 TF팀을 만들어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TF팀은 수주 뿐 아니라 상품기획 등도 병행해 파라곤 아파트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이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강화하는 이유는 서울 재개발·재건축 공급계획 비중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은 전체 공급물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파라곤'의 인지도가 높아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게 동양건설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1~2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법정관리 졸업 이후 파라곤이라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에서 시공과 관련한 의뢰가 종종 들어오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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