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문 실적 개선됐지만… 민간주택 매출 증가 견인…카지노·호텔 부진 이어져
이효범 기자공개 2015-05-14 09:1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2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문의 영업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만 부산카지노사업부문과 호텔부문의 실적 부진이 잇따르면서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글로벌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127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03%, 115.14% 증가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의 사업부문은 건설부문, 부산카지노부문, 호텔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건설부문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60% 가량을 창출했다. 나머지 부산카지노부문과 호텔부문이 각각 매출의 38%와 2%를 차지한다.
최근 건설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12년 이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2012년까지 매출액은 700억 원 안팎에 형성됐고 영업이익도 적자와 흑자를 넘나들었다. 2013년부터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특히 2010~2012년까지만 해도 카지노부문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3년부터 건설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매출 기여도가 가장 컸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1.96%에서 2013년 2.94%, 2014년 5.31%로 매년 개선됐다.
또 지난 2012년 면세점부문 매각과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지분 양도, 2013년 인천카지노 사업부문 양도 등으로 면세, 호텔, 카지노사업부문 등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면서 파라다이스글로벌 내 건설부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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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서는 건설부문이 수주잔고 가운데 최저가공사 비중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국내 주택경기 및 진행 사업지의 분양성과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부문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385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연간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수주잔고 가운데 56.77%에 해당하는 약 2190억 원이 민간주택사업으로 구성됐다. 계룡 엄사지구 및 평창 아파트 사업과 평택 오피스텔 사업등 도급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나머지는 최저가입찰을 통해 수주한 공공공사가 대부분이다.
시장 관계자는 "민간주택사업을 늘리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공사비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 사업장의 분양률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건설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파라다이스글로벌 전체 영업실적도 향상됐다.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액 2131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 순이익 30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7%, 38.15%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71.87% 줄었다.
다만 부산카지노부문과 호텔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실적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카지노부문의 영업이익은 18억 원에 그쳤다. 2010년 14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일본 관광객수 감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3%를 밑돌았다.
여기에 호텔부문도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적자는 2012년 10억 원, 2013년 25억 원, 2014년 20억 원이다. 지난 3년간 호텔부문에 누적된 영업손실만 총 55억 원에 달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이 부산카지노부문을 자회사인 파라다이스에게 양도하기로 하면서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로 재편될지 아니면 건설부문도 넘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오는 7월 1일 부산 카지노 사업과 관련된 자산, 부채, 계약관계, 고용관계 등 영업의 전부를 1202억 원에 파라다이스에게 양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영업 양도에 대해 카지노 사업부문 통합을 통한 마케팅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전필립 회장이 파라다이스글로벌을 통해 주력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를 지배하는 구조이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순위 88위를 기록하며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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