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4년 만에 부채비율 1000% 아래로 부채 450억 감소·자본 250억 증가…순이익 증가 영향
김창경 기자공개 2015-05-18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5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이 4년 만에 1000% 아래로 떨어졌다. 차입금을 일부 갚고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SK해운의 자회사 SK B&T도 SK해운 부채비율 감소에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SK해운은 지난 1분기 매출액 5215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SK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316억 원) 대비 259억 원 늘어났다. 2014년 전체 영업이익(1005억 원)의 57%를 3개월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SK해운 관계자는 실적개선 원인에 대해 "고원가 용선 선박 계약이 대부분 종료됐고 지난 몇 년간 원가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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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999.7%로 나타났다. SK해운은 지난 2012년 부채비율 1400%를 기록한 이후 2013년 1879%까지 증가했다. 2014년 800%포인트 줄인 1076%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안에 76%포인트가량을 추가로 줄였다.
우선 지난해 말보다 부채가 447억 원 감소했다. 만기가 1년 안에 돌아오는 사채 및 차입금의 규모가 541억 원 늘었지만 1년 이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 및 차입금의 규모가 1050억 원 감소하면서 SK해운의 부채 규모 축소를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SK해운의 자본은 254억 원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자본에 포함돼있는 이익잉여금에 영향을 미쳐 자본의 규모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SK해운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억 원 증가했다. 그 결과 SK해운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보다 212억 원 늘어났다.
SK해운의 종속기업 SK B&T도 자본 증가에 한몫을 했다. SK B&T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에 선박연료(벙커)를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을 하고 있다. SK B&T는 벙커링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부진한 해운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다. 지난 1분기 SK B&T는 매출액 2249억 원, 당기순이익 126억 원의 실적을 냈다. SK해운은 SK B&T 지분 55%를 보유하고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차입금을 일부 갚았고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본이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감소했다"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원가 보상 구조의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하고 선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K해운은 올해 선박관리 사업팀을 신설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를 위해 선박관리 사업팀을 부문 직속으로 전진배치 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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