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프리 IPO 자금조달 구조 변경 한화자산운용 몫 '5000억'으로 축소…증권사·블라인드PEF 참여
이동훈 기자공개 2015-06-08 09:20:5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이하 밥캣)의 사전 기업공개(이하 프리 IPO)의 자금 조달 구조가 변경됐다. 8000억 원 자금 조달을 책임졌던 한화자산운용의 몫이 5000억 원으로 줄어든 대신 증권사나 일부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가 나머지 물량을 떠안게 된다.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밥캣 프리 IPO 자금 조달 구조를 변경했다. 한화자산운용의 단독 주선에서 증권사와 PEF 운용사가 참여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 초부터 8000억 원 규모의 밥캣 프리 IPO를 위해 LP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프로젝트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해 연 배당 6% 중후반의 밥캣 우선주(CPS)를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대만큼 자금 출자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자, 두산그룹에서 자금 조달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자산운용 물량을 5000억 원으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증권사나 PEF운용사에 배정했다.
증권사는 밥캣 지분을 인수한 뒤 구조화 상품으로 만들어 물량을 배분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조를 확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두산그룹은 블라인드 PEF 운용사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줄 예정이다. 다수의 운용사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자가 몰릴 경우 밥캣 프리IPO의 최종 규모는 800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목표 조달금액은 줄어들었지만, 출자를 약속한 유한책임사원(LP)들은 속속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행정공제회(500억 원), 한화생명(800억 원) 등은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다수의 LP들이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할 PEF에 투자하기로 결정을 내렸거나 출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일부 공제조합도 500억 원~800억 원을 출자히는 안을 수립하고 투자심사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P 관계자는 "요즘 같은 투자 가뭄 시기에 밥캣은 매력적인 투자 매물"이라며 "두산 리스크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밥캣의 실적회복 상황과 제시된 조건을 보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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