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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 전 결손금 해소 유력 1분기 말 결손금 86억으로 감축...수익성 개선 덕분

민경문 기자공개 2015-06-04 10:08:4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2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1위업체인 제주항공이 결손금을 해소한 상태에서 연내 거래소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그 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결손금을 제로로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말 현재 결손금은 86억 원(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2013년 말 604억 원, 2014년 말 297억 원이었던 결손금 규모를 3개월 만에 214억 원이나 줄인 것이다.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 유입이 결손금 감축 배경으로 작용했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2010년까지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년 영업적자에 허덕였다. 자본금을 깎아 먹으면서 누적 결손금은 1000억 원 가까이 불어나기도 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이 꾸준히 증자에 참여해 자금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자본 잠식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138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전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작년까지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5106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 순이익 32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분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인 2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제주항공이 연말 상장을 앞서 결손금을 완전히 떨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4~6월은 비수기지만 항공업종의 최대 성수기인 7~9월 실적을 통해 결손금 해소 뿐만 아니라 상장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설사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하더라도 진행중인 싱가포르항공과의 자본 유치 거래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과는 달리 결손금의 유무가 거래소 상장에 장애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왕이면 재무제표를 최대한 클린화한 상태에서 상장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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