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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도매업 허가 포기 못한다 남궁광 온라인팜 대표 사임...기존 입장 유지 방침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08 08:38: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은 계열사인 온라인팜 남궁광 대표이사가 사임하더라도 '도매업 허가'를 반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빠른 시일 안에 남궁 대표의 후임을 선임하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궁광 온라인팜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남궁 대표는 유통협회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협회와의 갈등으로 온라인팜 내부는 혼란을 겪어왔다. 다른 제약사도 이미 도매시장에 진출해 있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유통협회가 도매업 허가(KGSP)를 반납 등을 요구하면서 타협점을 찾기 못했다. 최종 책임은 고스란히 남궁 대표로 향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회사 대표로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사임은 사내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후임 물색도 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후임 물색 작업에 돌입했다. 남궁 대표의 공백을 빠른 시일 안에 최소화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내우외환의 상황에서 경영 공백 상태가 계속될 경우 자칫 유통협회와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남궁 대표의 사임 이후에도 기존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협회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지만, 도매업 허가는 반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매업 허가 반납은 결국 온라인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유통협회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유통협회로부터 대화하자는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며 "유통협회의 주장대로 도매업을 포기한다면 온라인팜 사업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궁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온라인팜과 유통협회 사이에 화해모드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온라인팜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 동안 강경모드로만 온라인팜에 대처하던 의약품유통협회 내부에서 협상을 통한 문제 방안이 제기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팜의 대표가 사임한 이상 유통협회에서도 강경적인 태도로만 일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양측간에 조만간 대화창구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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