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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MOU 달성여부 변수는 '경남기업' 경남기업 리스크 반영해 올해 경과손해율 목표치 설정

안영훈 기자공개 2015-06-16 10:11:3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5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의 2015년 경영정상화계획(MOU) 경과손해율 달성목표가 전년과 동일하게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목표가 제시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경남기업 리스크를 우려한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서울보증보험의 경영정상화계획 경과손해율 달성 목표를 75% 이하로 설정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매년 서울보증보험에 제시하는 경영정상화계획 재무비율 목표는 △RBC비율 △경과손해율 △1인당 조정영업이익 △경과지급경비비율 △운용자산이익률 △위험가중자산비율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보증

이 중 2015년 1인당 조정영업이익과 위험가중자산비율 목표치는 전년대비 각각 5000만 원, 1.9%포인트 개선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서울보증보험에게 전년도 대비 생산성을 높이고, 자산운용의 안정성은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같은 이유로 경과지급경비비율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개선된 20.5%가 목표치로 부여됐다.

반면 RBC비율, 경과손해율,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목표치가 부여됐다. RBC비율과 운용자산이익율의 경우 과거부터 목표치 변동이 없었던 항목이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경과손해율 목표치도 변동이 없었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말 경과손해율은 49.37%로 목표치 75%를 넘지 않았던 상황으로, 원래대로라면 올해는 경과손해율 목표치가 하향 조정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초 경영개선계획 목표 수립 당시 경남기업의 상장폐지 후폭풍으로 서울보증보험의 경남기업 보증 손실론이 제기됐다.

실제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서울보증보험은 경남기업이 주도하는 수원~인천 복선전철공사 등 각종 건설공사에 2970억 원의 계약이행보증을 체결하면서 잠재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된 것이다.

경영정상화계획 목표 미달시 각종 패널티를 감수해야 하는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선 경남기업 리스크가 실현되면 경과손해율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경남기업 리스크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더라도 전년보다 경과손해율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계획 목표치 수립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은 경남기업 리스크 실현 가능성을 반영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남기업에 대한 계약이행보증 손실 여부와는 별개로 서울보증보험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목표치를 정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지난 2013년 목표 설정 당시에도 용산 리스크를 반영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의 경과손해율 목표치를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향된 99%로 정하기도 했다. 경과손해율 목표치는 하향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 용산 개발사업 파행으로 서울보증보험의 경과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했다. 실제로 경과손해율 목표치 설정 직후인 2013년 6월 말 서울보증보험의 경과손해율은 156.6%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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