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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액 내리막길' 이노션, 해외사업 돌파구 삼나 [Company Watch]2012년 이후 매년 감소…IPO 자금 십분활용 계획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22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9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의 광고 취급액이 2012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광고업체 실적 지표인 취급액이 감소하면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19일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이노션의 지난해 광고 취급액은 3조 59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이노션의 취급액은 2012년 3조 891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3조 7911억 원으로 감소한 것을 비롯해 2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이노션 취급액 감소는 해외부문 부진 여파가 크다. 2014년 이노션의 해외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2조 757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취급액은 5.8% 증가한 841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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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액은 광고업체가 광고주로부터 수주한 광고의 제작비, 광고비, 수수료 등을 합친 금액이다. 광고업계는 매출인식기준이 광고 서비스(매체대행, 광고제작, 프로모션 등)별로 달라 매출액보다 취급고를 더 중요한 실적 지표로 삼는다. 광고 대행만 할 경우에는 매체대행 수수료만을 광고업체가 매출액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매출액이 취급고보다 작게 산출된다.

이노션의 취급액 감소는 전반적인 광고 시장 위축 추세와 궤를 함께 한다.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광고시장 취급액 추이는 2012년 14조 2774억 원에서 2013년 14조 1927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13조 6875억 원으로 재차 감소했다.

하지만 경쟁 대기업 계열 광고업체인 HS애드(LG그룹 계열)와 대홍기획(롯데그룹 계열)의 취급액은 2000년대 후반부터 매해 폭풍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노션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다. 이노션 관계자는 "2013년 취급고는 광고업계 비수기인 '홀수해' 효과로 2012년 대비 감소했고, 지난해는 세월호 여파와 현대차 신차출시 감소로 2013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취급고는 감소했지만 해외법인 연결범위 등의 변동으로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취급고가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이노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447억 원, 1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1.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71억 원, 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5%, 32.9% 증가했다. 순이익은 17.9% 증가한 155억 원이었다. 상장(IPO)을 추진하는 이노션은 취급액보다는 매출액을 비롯한 실적을 바탕삼아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노션은 포화상태인 국내 광고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취급고를 늘리고 비계열사 광고 수주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에는 멕시코 법인인 IWM(Innocean Worldwide Mexico)을 설립했고, 2014년 10월에는 IWA(Innocean Worldwide America)지분을 60%까지 확대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중동법인인 WMEA(Innocean Worldwide Middle East & Africa)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IPO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인수합병과 합작법인 설립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국내 광고시장이 포화상태로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 계열·비계열 광고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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