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커피사업 힘싣는다 폴바셋, 플래그십매장·가격인하로 저변확대…2020년까지 매출 1700억 목표
이경주 기자공개 2015-06-26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애호가로 유명한 김정완(사진) 매일유업 회장은 자신이 만든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그동안 소규모로 운영해 취미차원의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제조업체 오너가 서비스업종인데다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 시장에 뛰어든 것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햇다. 하지만 오해였다. 지난해부터 폴바셋 매장을 적잖게 늘리더니 이제는 플래그십 매장까지 내며 폴바셋을 매일유업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려는 본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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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커피스테이션'은 폴바셋 59호점으로 생두 로스팅 체험, 커피 도서관, 바리스타 교육 등 폴바셋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폴바셋은 ‘한남 커피스테이션'과 같은 차별화된 매장을 늘려가며 2020년까지 매장수 200개, 연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매장은 현재까지와 같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현재 365명 수준인 바리스타 수를 2020년까지 1400~15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폴바셋은 전격 가격인하도 단행해 고객잡기에도 나선다. 오는 7월 1일부터 에스프레소 제품군 가격을 평균 8% 및 원두가격 14%를 낮춘다.
석재원 엠즈씨드 대표는 "그 동안 SKT 등 특정 통신사에 한정됐던 혜택을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가격 장벽을 낮춤으로써 스페셜티 커피와 좋은 커피를 즐기는 문화 체험을 확산하는 계기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폴바셋은 그동안 소규모 직영으로만 운영된 탓에 김 회장 개인의 취향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라 여겨 졌었다. 실제 지난 2009년 1호점을 낸 폴바셋은 2013년까지 4년 동안 매장이 고작 18개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이 시기는 스타벅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매장을 폭발적으로 늘리던 때다. 김 회장의 신사업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달려졌다. 지난해 점포수를 24개 추가해 42개점으로 쑥 늘리더니 올해도 한남 스테이션까지 17개점을 새로 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업확장 계획을 밝힌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김 회장은 오랜 시간을 들여 충분히 사업성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신중형' 경영자로 해석되고 있다.
매일유업 100% 자회사인 엠즈씨드는 지난해 매출은 285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41.9%,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수치다. 커피전문점 시장 포화상태에도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엠즈씨드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매일유업은 확실한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출산율저하와 경기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매출증가율(개별기준)이 2013년 8.1%에서 2014년 5.6%, 올해 1분기 4.9%로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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