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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는 한국형 헤지펀드 하이·쿼드 등 해외투자펀드 속속 출시...국내 롱숏 한계 극복

정준화 기자공개 2015-07-20 16:33:25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정된 국내 투자를 벗어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이달 초 글로벌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하는 '쿼드 Definition7 글로벌헬스케어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바이오 및 의료기기 업체, 병원 등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선진국에서는 바이오 업체를, 개발도상국에서는 제약회사나 병원을 발굴하는 식이다. 이같은 특정 업종을 테마로 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하이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하이힘센멀티스트래티지1호'를 신규 설정했다. 이 펀드는 운용자산의 70%를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 중이다. 세계 거시경제 동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안다자산운용도 내달 중 아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홍콩에 위치한 자회사 페더스트리트(PEDDER STREET)의 자문을 받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우량 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브레인자산운용 또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며 이같은 투자가 가능하도록 약관을 변경했다. 헤지펀드 본부내 칭화대 출신 애널리스트를 두고 중국 기업 등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다.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국내에서 한 신탁업자가 운용할 수 있는 자산의 한계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주요 전략인 펀더멘탈 롱숏 전략을 활용할 경우 숏 포지션을 위해 주식을 빌려서 매도(공매도)를 해야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공매도 물량이 한정돼 있어 운용 자산이 커질수록 롱숏 전략을 활용하기 힘들다. 헤지펀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커지면 소프트클로징(잠정판매중단)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롱숏 시장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한계에 다다를 수 있지만 글로벌로 눈을 돌리면 사이즈에 대한 이슈는 없어진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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