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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올해 배당성향 예년보다 낮을 듯" [IR Briefing]5조원 고도화설비 증설 감안…하반기 수급개선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5-07-23 09:1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높은 배당성향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진 S-Oil이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올해 배당성향이 예년보다 낮아질 거란 전망을 제시했다. 5조 원에 달하는 잔사유고도화설비 증설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방주완 S-Oil 자금담당(Treasury) 전무는 22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연말 배당을 지급하지 못한 점과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낸 점을 감안해 중간 배당을 인상했다"며 "다만 현재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말 배당성향은 예년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S-Oil은 이달 초 1주당 11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281억 원으로 이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6418억 원)의 20%에 해당한다. 30여년만에 영업손실을 내는 등 전체적인 수익성이 저하됐던 지난해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높은 중간배당을 실시했음에도 올해 배당성향이 낮아질 것으로 본 건 '잔사유고도화설비&올레핀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 때문이다. S-Oil은 하반기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RUC&ODC 증설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S-Oil은 온산공장에 진행할 이 프로젝트에 총 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캐시플로우가 불안정해지는 등 재무상태가 나빠질 우려도 있다. 재무 안정화 전략의 일환으로 배당성향을 낮추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방주완 전무는 "올해 성과(수익)가 예년에 비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고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정유 제품의 수급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과잉으로 호주,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 정유사들이 정제설비 폐쇄에 나서고 있고, 저유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덕분이다. 정제마진 역시 8월부터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은 개선되는 업황에 맞춰 고부가가지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갈 계획이다. 윤활기유 부문의 경우 지난 2분기 75%까지 끌어올린 '그룹Ⅲ' 제품의 비중을 추가로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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