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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특수강공장 투자예산 1.1조로 확대 [IR Briefing]차입금 축소 노력 지속…하반기 EBITDA 1.3조 예상

강철 기자공개 2015-07-27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4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 공장 투자 예산을 기존 8442억 원에서 1조 1221억 원으로 2780억 원 가량 증액한다. 11조 원이 넘는 차입금을 줄이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송충식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현재까지 당진 특수강 공장에 총 8276억 원을 투자했다"며 "투자 예산을 기존 8442억 원에서 1조 1221억 원까지 늘려 잡았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특수강 공장 건립에 2014년 3474억 원, 올해 상반기 4802억 원을 투자하며 당초 잡았던 투자 예산을 거의 소진했다. 그러나 설비 가격의 상승, 공장 부지 확대 등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2780억 원을 추가로 수혈하기로 했다. 하반기 1602억 원, 내년 1343억 원 등 총 2945억 원을 투입한다.

연산 100만 톤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특수강 공장은 2016년 2월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공장 건립이 완료될 경우 현대제철의 연간 특수강 생산량은 기존 50만 톤에서 150만 톤으로 늘어난다.

2분기 말 기준으로 11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10조 원까지 줄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특수강 공장 투자 외에는 대규모 투자가 없는 만큼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대부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송충식 부사장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이 10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차입금 감소를 1차 목표로 두겠다"며 "상반기 투자금 9412억 원은 대부분 특수강 공장에서 발생했고, 하반기에는 경상투자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 (차입금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1조 3000억 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들어오는 현금을 차입금을 갚는데 쓸 예정이나 (총차입금을) 10조 원 이하로 줄이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편입된 강관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하이스코 시절부터 강관 사업의 규모와 비중을 줄여온 만큼 앞으로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김영환 현대제철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유가가 폭락하면서 강관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했고, 이로 인해 강관 시장이 상당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노후된 설비를 보수하기 위한 자금 투입은 이뤄질 수 있으나 강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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