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동양시멘트 인수자금 어떻게 조달하나 2000억원 인수금융 외에 (주)삼표가 별도 2000억원 은행 차입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가 동양시멘트 인수 자금 8260억 원을 어떻게 조달할 지 윤곽이 나왔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산업은행PE가 1500억원을, 나머지 자금은 (주)삼표가 설립하는 인수목적회사(SPC)가 감당한다.
SPC 설립자본금은 4000억 ~ 4800억 원으로 유동적이다. 상세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 가격 조정 여지가 남아있어서다. 총 거래대금을 한푼도 못깎으면 8260억 원이고, 통상 할인 수준인 5%라면 7847억 원, 삼표 측이 희망하는 할인율 10%가 받아들여진다면 7434억 원이 거래대금이다. 이 중 산은PE가 FI로서 SPC와 별개로 투자하는 1500억 원과 SPC가 인수금융조로 차입하는 2000억 원을 제하면 대략 4000억 ~ 4800억 원이 나오는데 이게 SPC의 자본금이다.
산은PE는 SPC의 출자자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SPC와 별개로 동양시멘트 지분 인수자가 된다. 지분율은 10%에 약간 못미친다. SPC 전체 자본은 (주)삼표가 단독으로 출자한다. (주)삼표가 SPC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는 의미다. (주)삼표는 SPC 필요 자본금 중 2000억 원을 은행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최소 2000억 원에서 최대 2800억 원에 달하는 잔여 소요자본은 (주)삼표가 계열사 차입, 유상증자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마련하게 되는데, 그래도 자금이 모자라면 그룹 대주주인 정도원 회장이 사재를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SPC가 차주가 되는 2000억 원 규모 인수금융은 당초 계획대로 산업은행이 주선자로 나서게 된다. 조만간 대주단 구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SPC 출자를 위해 (주)삼표가 일으키는 2000억 원 금융권 차입을 근거로, 그룹의 재무여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주)삼표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대략 800억 ~900억 원 수준인데 비해 현재 이자비용이 대략 100억원. 여기에 신규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까지 합하면 결코 만만한 부담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표의 현금창출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제기되는 문제다.
이에 대해 삼표 측은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동양시멘트 인수 시너지 효과로 (주)삼표가 추가적으로 창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EBITDA가 300억~400억 원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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