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영업이익 늘었는데 당기순익은 줄어 2분기 달러강세로 외화환산손실, .하반기 환율상승 가능성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28 09:1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산전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놨지만, 환율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산전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5813억 원)보다 4.8% 감소한 55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LS산전은 전년 동기(293억 원)보다 35.71% 증가한 3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 침체에도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S산전은 전년 동기(312억 원)보다 12.02% 줄어든 2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2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25억 원으로 분기순손실을 기록한 2003년 이후 15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쪼그라들어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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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관계자는 "파생상품에 대해 헷지를 걸어 놓고 있는데, 최근 원-달러환율이 올라 외화 환산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연결기준으로 수출이 전체 매출의 30~35% 정도 되는데 결제 화폐의 95% 정도가 달러이고 매도포지션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별히 다른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2014년 3월 21일 1080원에서 같은 해 7월 4일에는 5년래 최저점인 1007원을 기록했다. 그 후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올해 3월 13일 1128.8원을 나타냈다. 그후 4월 30일 1074.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현재 1160원을 넘어선 상태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도 상승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올해 3분기에도 환율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상황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만큼 회복되어 있다는 점이 그 근거로 꼽힌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도 지난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의회에서 진행된 청문회에서 올해 내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확인한 바 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원화 약세의 원인 중 한가지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활력 감소와 부정적인 전망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연준 정책과 국내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3분기 중 고점을 형성하고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지만 전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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