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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회장과의 인연, 증권맨에서 운용맨으로 [thebell interview]① 백운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무

박상희 기자공개 2015-08-11 14:42:4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4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시장에서 가치투자의 상징이 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부분 임원은 투자자문사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설립자인 강방천 회장과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어엿한 독립계 자산운용사로 키워낸 동지들이다.

이 곳에 뉴페이스가 나타났다. 2009년 설립된 미국법인의 대표를 줄곧 맡다가 올해부터 본사의 법인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 백운상 상무가 주인공이다. 2005년 증권사 직원으로 당시 투자자문사를 경영하던 강 회장을 알게 됐고, 식구가 된 지는 이제 겨우(?) 7년이 됐다.

다른 임원들에 비해 아직은 길지 않은 인연이지만, 매우 특별한 인연이다. 백 상무는 강 회장을 만나 인생이 달라졌고, 강 회장은 에셋플러스의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백 상무는 에셋플러스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 때부터 이끌면서 3년 전 'AC ONE 차이나펀드'의 출시했다. 군소 독립 자산운용사에 불과했던 에셋플러스가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미국 펀드가 아닌 중국 펀드를 조성해 상장한 것이다. 무모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그 성공은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만 해도 에셋플러스의 대표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조차 국내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을 때이니, 축포가 해외에서 먼저 터진 셈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말 백 상무를 급거 국내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토종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중국펀드와 글로벌펀드가 '일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라는 새로운 미션이 그에게 주어졌다. 말하자면 글로벌 운용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으라는 것이다.

◇ 강방천 회장과의 인연...증권사에서 운용사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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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상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상무

1980년대 한양증권 사장(1982~1988년)을 지낸 부친(백제흠씨)의 영향이었을까. 대학을 졸업한 그는 자연스럽게 증권사에 입사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대우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증권맨으로 살아왔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푸르덴셜증권(현 한화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수십년 간 영업맨으로 펀드를 팔아만 봤지, 운용해 본 적이 없는 그가 자산운용사로 적을 옮길 수 있었던 건 강방천 회장과의 인연 덕분이었다.

"푸르덴셜증권에서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처음으로 지점을 냈어요. 당시 타워팰리스 거주민이었던 제가 지점 설립을 주도 했었죠. 개점 이후 박인배 당시 에셋플러스투자자문 사장이 타워팰리스 고객들 소개를 시켜달라고 지점을 방문 했었어요. 박 전 사장 소개로 강방천 회장을 처음 만나뵙게 됐죠. 알고보니 우리 둘 다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더라고요."

사회적으로는 잘나가는 '영업통'이었지만 당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면서 심신은 사뭇 지쳐 있었다. 2007년 홀연 한국 생활을 접고 가족이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인의 제안으로 미국에서 부동산 사업에 발을 담갔지만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쫄딱' 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미국 내 생활도 녹록치 않았다.

그 때 문득 뇌리를 스친 사람이 강방천 회장이었다. 금융위기 여파로 원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미국에서 역으로 국내로 돈을 보내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를 눈여겨 본 백 상무가 강 회장에게 사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이 결국엔 미국에 에셋플러스 현지법인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자금을 유치해 국내에 투자하게끔 만들자는 거였다.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미국의 기관투자가 자금을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유치한 첫 해외 자금이자, 국내 자산운용사가 유치한 첫 해외 기관자금이었습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해외 기관자금 유치로 유명세를 떨친 것으로 아는데, 시기적으로는 에셋플러스가 더 앞섰습니다."

이후 그는 미국 로컬 운용사인 첼시(Chelsea Management)와 손잡고 합작사를 세우고, 첫 공모펀드인 'AC One 차이나'펀드를 선보였다. 미국은 운용 기간이 최소 3~5년은 돼야 판매사 라인업에 간신히 이름을 올릴수 정도로 신생 펀드에겐 마케팅이 쉽지 않은 곳이다. 백 상무는 펀드 출시 이후 3년 동안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운용규모 200억 원의 펀드로 키워냈다.

◇ 백운상 에셋플러스 상무이사 이력

-한양대학교대학원증권금융 (1984)
-대우증권 (1988)
-Regent증권 (1998)
-Bridge증권(2002)
-Prudential투자증권 (2005)
-DreamOneProperties (2007)
-에셋플러스자산운용미국법인대표 (2009)
-에셋플러스자산운용법인마케팅팀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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