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스트샵' 10개점 일시 폐점 검토 서울 방배점, 금천독산점 등…통폐합 작업 관측
이경주 기자/ 고설봉 기자공개 2015-08-10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채널 베스트샵(법인명 하이프라자) 매장 일부를 폐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7일 전자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적자로 고전하고 있거나 임대차계약 만료를 앞둔 베스트샵 매장 10개점을 폐점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은 방배점과 금천독산점 등 2곳이며, 경기도는 수택점, 인천터미널점, 의정부점, 창전점, 평내점 등 5곳, 이외 전라도 광주 광천터미널점, 충청남도 천안아산역점, 부산 범일점 등이다.
이 점포들은 임대차 계약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정도 남은 상태로 건물주와 계약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샵 매장은 총 500여개 수준으로 직영점은 300개, 전문점(대리점)은 200개 정도다. 직영점은 LG전자 100% 자회사인 하이프라자가 운영한다. 베스트샵은 LG전자 내수판매의 10.8% 수준을 책임지고 있다. 나머지는 롯데하이마트나 대형마트와 같은 도소매상이 46.7%, B2B(기업간거래)가 23.3%, 통신사업자가 19.2%다.
LG전자가 일시에 베스트샵 점포 정리에 나선 이유는 가전제품 양판점 1위 업체인 롯데하이마트에 계속해서 수요를 뺏기며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전제품 양판점 점유율은 2013년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가 47%, 삼성디지털프라자가 26%, 하이프라자가 19% 수준이다.
하이프라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1조4568억원)과 영업이익(31억원)이 각각 전년에 비해 0.7%, 26.5%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2982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나 줄었고 순손실도 같은기간 31억원에서 88억원으로 크게 늘며 실적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성수기인 2분기에도 이상기후에 따른 에어컨판매 저조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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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LG전자가 이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매장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없애고 대형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해 롯데하이마트 등 경쟁사 견제에 나섰다는 것이다. 10개 점포 폐점은 통폐합 작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베스트샵 통폐합작업을 위해 전속 점포개발팀을 꾸리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상권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롯데하이마트가 베스트샵 입장에서는 경쟁자이지만 LG전자에게는 최대 고객이기 때문에 롯데하이마트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10개점 정도 매장 폐점과 오픈은 수시로 있는 일로 통폐합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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