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광릉포레스트CC 인수 무산되나 주중회원 자격 유지에 입장 차이 보여…회생절차 중단될 듯
이동훈 기자공개 2015-08-17 09:01:1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0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의 광릉포레스트컨트리클럽 인수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3차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랜드파크와 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된 것으로 파악됐다.1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광릉포레스트CC 2·3차 관계인집회에서 이랜드파크에 인수되는 방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파크와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주중 회원의 회원자격 유지 여부 때문이었다. 이랜드파크는 회원제를 유지한 채로 골프장을 인수하는 대신 일반회원에 한해서만 회원 자격을 유지시켜 주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은 반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주중회원의 회원자격도 일반회원과 마찬가지로 영속적으로 유지해달라고 맞섰다.
이랜드파크의 협상안에 따르면 주중회원은 회원자격이 만료되는 시점에 입회 반환금의 13% 정도만 변제 받게 된다. 10년 이후 변제 받을 경우 변제율이 30%까지 올라가기는 하지만 원금 손실이 불가피 하다.
손실을 감소해야 하는 주중회원과 달리 일반회원은 이랜드파크의 광릉포레스트CC 인수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의 회원자격이 유지될 뿐만 아니라 이랜드라는 대기업이 인수할 경우 회사의 부도 위험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용을 목적으로 골프장 회원권을 인수한 회원의 경우 오히려 이득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랜드파크에 피 인수되면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르기 때문에 일반회원들의 경우 금전적으로도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일반회원들의 이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랜드파크의 인수 방안에 불만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회원뿐만 아니라 주중회원들의 회원 자격 유지도 영속적으로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이랜드파크가 제시한 인수 방안에 맞섰다.
하지만 이랜드파크에서 골프장의 수익성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변제율을 높이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상이 무산됐다.
M&A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골프장 중 회원제를 유지한 채 매각되는 사례는 처음이다 보니 회원 설득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회원들이 주장하는 대로 1000억 원대의 입회보증금을 100% 변제 받는 방안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계인집회에서 인가전 M&A 방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회생절차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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