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1일 판교점 오픈…연매출 8000억 목표 축구장 2개 규모 식품관…강남권 고객도 흡수 가능
장지현 기자공개 2015-08-21 08:25:2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판교에 15번째 점포를 오픈한다. 판교점은 수도권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현대백화점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점포를 여는 것은 2013년 8월 충청점 오픈 이후 만 2년만이다.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2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판교점의 압도적인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백화점과 차원이 다른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분당·용인 상권뿐 아니라 서울 강남권과 안양·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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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식 오픈하는 판교점은 지하 6층~지상 10층으로 구성됐으며 영업면적은 9만2578㎡(2만8,005평)로 수도권에 있는 백화점 중 가장 크다. 롯데 본점(7만㎡) 보다 영업면적이 25% 넓고 분당 상권에 있는 AK 분당점(3만6478㎡)과 롯데 분당점(3만㎡) 보다는 각각 2.4배와 3배 크다.
판교점 오픈에 들어간 투자비는 총 9200억 원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목표 매출을 2016년 8000억 원, 2017년 8800억 원, 2020년 1조 원으로 잡았다.
현대백화점이 판교점 오픈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식품관'이다. 판교점에는 축구장 두 개 규모(1만3860㎡)의 식품관이 들어선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 '봉마르셰'의 식품관을 디자인한 스위스 인터스토어가 판교점 식품관 기획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에서만 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현대식품관'이라는 BI도 처음 적용했다.
판교점 식품관의 백미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EATALY)'다. 국내 1호점인 이탈리 판교점은 디저트와 델리를 맛볼 수 있는 '그랑바'와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 제공되는 '리스토란테'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유명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컵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와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그리고 덴마크의 대표 음료 체인점 '조앤더주스'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백화점업계의 식품관 매출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김 사장은 "3년 전에 일본의 백화점에서 품목별 구성비를 봤더니 식품 부분 구성비가 의류 부분의 구성비보다 높았다"며 "앞으로 한국의 백화점에서도 식음료 매출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장 역시 "백화점 식품관은 불황에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연관 구매율까지 높아 백화점에서 효자 상품군"이라며 "식품관을 전략 MD로 육성해 판교점 전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D(상품구성)도 강화했다. 판교점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900여개로 15개 점포 가운데 가장 많다. 목동점(750 여개)보다 150개가 많다. 특히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까르띠에 등 총 83개 해외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복합 문화공간과 가족을 테마로한 '패밀리' 전용 층을 선보인다. 판교점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 교육과 도서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어린이 책 미술관'과 수도권 최대규모의 문화센터도 들어선다. 또 5층 전체에는 가족 단위 고객이 한 층에서 쇼핑·여가·문화·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유명 맛집 등을 선보인다.
김 사장은 "오프라인의 대표적 쇼핑채널인 백화점의 경우 상권밖의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판교점은 최대규모 식품관, 패밀리 전용층 등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소프트 MD'가 강하기 때문에 1~2차 상권인 성남과 용인 거주 고객들 뿐만 아니라 강남권 고객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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