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 사조산업 지분 매각…지배구조 개편 일환 추가 매도 가능성 제기…사조산업 실적 변동석 확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24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해표가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주식 일부를 최근 장내 처분했다. 올해 들어 사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변동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조해표의 이번 주식 매각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해표는 최근 보유한 사조산업 주식 25만 주를 165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사조해표는 사조산업 주식 49만 5000주(9.9%)를 보유 중이다. 주식 처분후 사조산업 주식수는 24만 5000주로, 지분율은 4.9%로 줄었다.
사조해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조산업 지분 매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매각이 상호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사조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조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활발한 지분거래를 이어왔다. 사조화인코리아는 올해 3월~4월에 걸쳐 사조산업 주식 20만주(4%)를 전량 처분했다. 또 사조대림도 올해 상반기 사조산업 주식 10만 주(2%)를 전량 매각해 상호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이처럼 계열사들이 사조산업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면서 '사조산업 → 사조대림 → 사조오양 → 사조화인코리아 → 사조산업'으로 이어졌던 사조그룹 내 순환출자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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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계열사들의 사조산업 주식 처분과 마찬가지로 사조해표의 사조산업 주식 매각도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사조산업은 사조해양 주식 20.92%를 보유한 대주주이고, 사조해양은 사조산업 주식 9.9%를 보유하는 등 지배구조 상 상호출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사조산업과 사조해표의 상호출자 관계가 한층 느슨해졌다. 향후 상호출자 관계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사조해표가 남은 사조산업 주식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사조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이 주력 계열사인 사조산업의 실적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승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낸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주요 관계사들의 지분에 변동이 빈번했다"며 "이에 따른 사조산업의 실적 불확실성도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사조오양과 남부햄의 합병계획으로 향후 사조오양, 사조팜스, 사조바이오피드, 사조화인코리아 등의 관계사 실적은 사조산업의 3분기 연결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반면 사조대림이 사조산업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올해 3분기부터 사조산업의 연결실적에서는 제외된다.
김 연구원은 사조대림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사조산업의 연결기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 사조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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