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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中 수출 5년새 330% 늘었다 혈액분획제제 '알부민' 선전, GC차이나 상장 추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9-03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그룹의 대(對)중국 매출이 5년 새 330%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혈액분획제제 '알부민'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녹십자는 중국법인의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녹십자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녹십자그룹의 중국 법인인 GC차이나(Green Cross China)와 안후이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이하 거린커)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각각 138억 원, 17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법인의 총 매출은 313억 원으로 2010년 72억 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동안 4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법인 영업이익은 42억 원으로 2010년에 비해 17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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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의 효자 품목은 단연 혈액분획제제인 '알부민'이다. 지난 2012년 매출 1000만 달러(115억 원)를 돌파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을 보이며 지난해 2000만 달러(220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단일품목으로는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200억 원대를 돌파한 혈액제제다.

중국 매출은 거린커를 설립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중국에서 의약품 도매업 허가를 받지 못한 녹십자는 2012년 9월 거린커를 설립하면서 의약품도매 허가를 받아 판매, 물류,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풀렸다. 여기에 중국 현지 생산시설에 200억 원을 투자하고, 혈액제제 원료 공급원인 민간 혈액원을 7개까지 늘릴 것이 매출증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는 알보민의 판매 확대를 위해 혈액원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혈액제제의 원료인 혈장을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어 녹십자가 혈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녹십자는 혈장의 안정적으로 확보를 위해 추가로 현지에 혈액원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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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중국사업 법인인 GC차이나의 홍콩 증시 상장과 세포치료제 사업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GC차이나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C차이나 상장은 녹십자의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홍콩법인은 GC차이나 최대주주(98.95%)로서 녹십자로부터 지분 전액을 현물출자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중국과 홍콩 간의 경제조약으로 홍콩을 통해 중국에 투자하는 법인에 대한 세금 및 투자 혜택이 신설됐다"며 "상장 시 중국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마련이 용이하다는 이점도 있어 홍콩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C차이나의 홍콩 증시 상장으로 녹십자의 중국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녹십자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혈액제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증설과 세포치료제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한다면 대규모 중국 투자가 한결 수월해지며 안정적인 투자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2016년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장에 성공하게 된다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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