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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국내서 '울고' 해외서 '웃고' 해외자회사 매출총이익 66.3% 증가…'美·멕시코' 효자노릇

심희진 기자공개 2015-09-07 09:37:14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3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이 미주법인 덕분에 웃었다. 국내 광고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멕시코법인이 실적 버팀목이 됐다. 취급액 감소 등 위기에 봉착한 이노션이 해외 진출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노션은 상반기 매출총이익 1431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26.3%, 10.8% 늘어났다. 같은 기간 본사의 매출총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주법인이 알토란같은 이익을 내면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본사의 상반기 실적은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본사의 매출총이익은 전년 대비 9.7% 감소한 539억 원을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가 국내 광고시장을 덮쳐 지난해에 비해 계열사 광고 물량이 줄어들었다.

돌파구 찾던 이노션, '미주법인' 날개로 비상

이런 상황에서 해외자회사가 제몫을 해내며 실적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해외자회사는 상반기 893억 원의 매출총이익,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6.3%, 44% 늘었다. 해외자회사 중에서도 미주법인(미국,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4개사)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주법인의 매출총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9% 증가한 485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법인 IWA와 멕시코 신설법인 IWM이 활약한 덕분이다. IWA는 이벤트, 전시, PPL, PRM 등 BTL(Below the Line) 분야에 주력하면서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골프대회 스폰서십(Hyundai Tournament of Championship), 시카고·뉴욕·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을 통해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미국법인이 이번에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멕시코법인 IWM의 운영이 정상 궤도에 오른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IWM은 현대자동차 멕시코법인의 마케팅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정착기를 거쳐 신규시장에 완벽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기아자동차 멕시코법인도 얼마 전 론칭했다"며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브랜딩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법인 외에 중국법인(베이징, 상하이 2개사)도 해외자회사 실적 향상에 한 몫 했다. 지난 3월 기아차의 중국생산법인인 동풍열달기아가 KX3을 선보였다. 월평균 5000여 대씩 팔리는 등 KX3이 인기를 끈 덕분에 중국법인의 매출총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돌파구 찾던 이노션, ‘미주법인' 날개로 비상

이노션은 해외사업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국내 광고시장은 포화상태"라며 "해외 계열 및 비계열 광고 수주비중을 확대하는 등 추가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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