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벤처투자, 비전인터네셔널 투자금 회수하나 엔젤투자매칭펀드2호, 가장납입 이유로 고소

김동희 기자공개 2015-09-07 08:14:2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안경테 제조와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비전인터네셔널에 대한 투자금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비전인터네셔널이 창업초기기업에 지원하는 엔젤투자매칭펀드2호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다른 엔젤투자자로 부터 투자를 받은 것 처럼 가장납입에 나섰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비전인터네셔널을 가장납입 등의 사유로 고소한 상태다.

엔젤투자매칭펀드2호는 지난 2012년 하반기 비전인터네셔널에 6000만 원을 투자했다. L 모 대표가 창업한 지 6개월도 안된 초기기업이었지만 엔젤투자자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원받아 엔젤투자매칭펀드2호가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액면가 1만 원짜리 보통주 1200주(지분율 9.68%)를 주당 5만 원에 인수했다.

투자이후 큰 문제는 없었다.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었지만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실제로 2012년 0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 1억 2300만 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에도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벤처투자가 엔젤투자자의 투자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 엔젤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한 정황들이 포착된 것이다. 회사에 소명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한국벤처투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고소에 나섰다. 장부상으로는 투자금 전액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비전인터네셔널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의무가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현재로서는 비전인터네셔널이 엔젤투자자의 투자금을 받지 않고도 받은 것처럼 가장납입을 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엔젤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은 뒤 다시 대여금 등의 형태로 투자금을 돌려줬을 수도 있다. 법원이 판결을 내린 것도 아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받고 다시 빠져나가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엔젤매칭펀드에서 투자를 받기 위해 가장납입에 나선 정황들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비전인터네셔널도 그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