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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하반기 일본행 비행기 2대 도입 美 보잉사 B737-800 추가 리스, 관광객 수요 증가 대응

김창경 기자공개 2015-09-10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연내 일본행 비행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한다. 일본노선은 제주항공의 국제 정기노선에서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LCC 중에선 제주항공이 일본노선 운항횟수와 수송여객 수가 가장 많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안에 미국 보잉(Boeing)사의 B737-800(사진) 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비용절감 등을 위해 B737-800 단일 기종만을 리스해 사용하고 있다. 새로 마련되는 항공기는 일본노선에 투입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늘어나는 일본 관광 수요에 맞춰 증편을 하는 것"이라며 "리스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안에 운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하반기 일본행 비행기 2대 도입

일본노선은 제주항공의 국제 정기노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계(3월 말~10월) 운항계획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현재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등 근거리 국가를 중심으로 총 24종류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인천-도쿄, 인천-오사카, 인천-오키나와 등 한국에서 일본 관광 요지에 도달할 수 있는 노선종류만 8가지다. 다음은 중국(6가지), 필리핀·태국(2가지) 순이다.

운항횟수도 일본노선에 전체의 40% 가까이가 몰려있다. 제주항공은 1주일에 총 185회의 운항을 하고 있는데 이 중 70회가 일본으로 향한다. 중국(20회)과 홍콩(14회)을 합쳐도 일본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항공기 도입이 완료되면 오는 12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 7회에서 14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12월 기준 나머지 일본노선의 운항횟수는 주당 인천-도쿄 14회, 김포-오사카 14회, 부산-오사카 14회, 인천-후쿠오카 14회, 인천-나고야 7회, 부산-후쿠오카 7회, 인천-오키나와 7회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LCC 가운데 운항횟수와 수송객 수가 가장 많은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일본을 포함해 제주항공이 담당하는 국제여객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제주항공을 이용한 국제여객 수는 2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10만 7000명)의 두 배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 수는 각각 8%, 15% 감소했다.

늘어나는 수요 덕분에 제주항공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상반기 매출액 2868억 원, 영업이익 307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0년까지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으며 1000억 원으로 불어났던 결손금도 올해 상반기 모두 털어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황에 맞춰 노선을 다양화하고 항공기도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보잉사와 737 기종 제작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신규 제작된 항공기는 2018년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적향상에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면서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제주항공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45영업일 간의 예비심사 기간을 거쳐 상장이 승인되면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주요 주주는 AK홀딩스(68.4%), 애경유지공업(16.3%), 제주도(4.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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