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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창조금융플라자' 성공적으로 안착하나 은행·증권 협업 中企지원…4개월 시범운영 '긍정적'

한희연 기자공개 2015-09-16 09:2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4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CIB(기업투자금융) 협업모델인 신한창조금융플라자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두 개 지점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성과가 있다고 판단, 올해 안에 지방으로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가산디지탈 지역)에 신한창조금융플라자를 열었다. 지난 4월 28일에 개점한 판교, 시화지역에 이은 세 번째 창조금융플라자다. 신한금융은 오는 10월 창원, 11월 천안지역에 추가 개설을 통해 연말까지 5개 창조금융플라자 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창조금융플라자의 확대 시행은 지난 4월 말 오픈한 판교, 시화 지점의 성과에 기인한다.

개점 후 4개월 간 두 지점을 통해 거래가 완료된 중소·중견기업의 기업금융 딜은 총 8건이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이지만 500억 원 등 비교적 큰 규모의 딜이 성사되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이 협업해 성사시킨 건이다. 현재 진행 중인 거래건도 16건에 달한다. 연말까지는 현재 진행중 거래의 절반 정도는 완료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창조금융플라자 업무를 통해 진행되는 거래는 대상기업 특성 상 주로 메자닌 거래가 많다. 지분투자 관련 거래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IPO 관련 거래는 문의는 많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전체적인 업무 조율은 창조금융플라자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딜 제안이나 세부 업무 등은 각 지점에서 이뤄진다. 지점간, 계열사 간 일종의 협업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하나의 회사처럼'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지난 1일 신한금융지주 창립 14주년 기념사를 통해 한 회장은 "그룹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 고객에게 '하나의 회사'로 다가가야 한다"며 "CIB, WM 사업부문을 통해 은행과 증권 간 협업모델의 표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종합금융서비스의 대상 고객을 보다 확대해 창조금융플라자와 PWM라운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 회장은 "단순히 협업을 위한 틀을 마련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된다"며 "고객 가치의 향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조금융플라자는 중소·중견기업을 타깃으로 은행과 증권의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조직이다. 기존에 은행을 이용하던 기업들은 신한 창조금융플라자를 통해 대출·예금·외국환 등 은행의 전통적인 기업금융 상품에서부터 M&A와 인수금융 관련 자문·유상증자·IPO를 통한 자금조달 등 자본시장 상품에 이르기까지 종학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 3년간 CIB사업부문을 운영하던 신한금융은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대상을 넓히고 은행과 증권의 RM(Relationship Manager)이 가까이 상주해 협업했으면 좋겠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CIB모델의 업그레이드를 고민해왔다. 올해 초 지주회사내 'CIB 사업모델 업그레이드 TFT'를 구성, 운영한 결과 은행 영업점에 금투 RM이 상주해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CIB 모델을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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