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면세점 사업권 수성할까 연매출 40% 성장...서울 워커힐면세점 수성 집중
연혜원 기자공개 2015-09-17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허가 만료되는 면세점 사업권에 대한 입찰 접수 마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네트웍스가 서울 워커힐면세점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면세점을 '카 라이프(Car Life)', '패션'과 함께 3대 신성장 사업으로 내세운 만큼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수성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이 오는 11월 16일 특허 만료됨에 따라 25일 재입찰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연말 특허 만료가 예정된 면세점은 워커힐면세점을 포함해 서울 3곳과 부산 1곳 등 총 4곳이지만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재입찰에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은 최 회장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이기도 한 만큼 최 회장의 복귀가 이번 면세점 수성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있었던 지난 7월, 최 회장은 옥중에서도 면세점에 그룹 역량을 집결하라고 당부했을 정도로 면세점 사업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에서 오너 부재에도 불구하고 5500억 원을 면세점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후보기업 중 최대 투자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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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쟁쟁한 경쟁자들이다. 두산과 신세계가 이번 면세점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SK네트웍스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만만치 않은 경쟁후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에서 SK네트웍스는 773점을 받았고 신세계의 면세점법인 신세계DF는 775점을 받아 SK네트웍스를 2점 앞섰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을 지키기 위해서 워커힐면세점만의 차별성과 기존 운영능력의 탁월성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호텔 및 카지노와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이 카지노를 내세운 프리미엄 관광상품에 특화돼 있는 만큼 워커힐면세점도 프리미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VIP라운지를 운영하며 프라이빗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2008년부턴 중국인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워커힐면세점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계·보석 전문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는 면세점이기도 하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면세점 재입찰에서 워커힐면세점은 워커힐호텔의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연계해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커힐면세점은 2011년 이후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632억 원으로 전년(1880억 원)보다 4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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