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新 가치관 선포식' 의미는 폴바셋 매장 증가·상하농원 개장 등…2020년 목표 사세 확장 '신호탄'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17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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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사진)은 지난 15일 전라북도 고창군 매일유업 상하농원에서 열린 '신(新) 가치관 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0년을 겨냥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재설정하고, '창의', '소통', '열정', '상생' 등을 회사의 4대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이처럼 매일유업이 향후 비전을 다시 설정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선포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올해는 매일유업에게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내부에서는 올해를 매일유업의 사세가 확장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7월 그동안 중단됐던 흰우유 중국 수출을 재개했다. 중국의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 시행 이후 지난해 5월부터 한국산 살균 우유 제품은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매일유업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흰 우유는 중국 내 통관절차를 거쳐 산동성·상하이·북경 등 지역에 판매된다. 올해 말까지 600톤(80만 불 수준)을 공급하고, 2016년 3000톤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흰 우유 외에 분유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1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 하반기 까지 합하면 총 450억 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시장 흰우유 수출 재개와 더불어 분유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출 지역 및 국가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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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의 개인사업으로 알려졌던 폴바셋도 매일유업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9년 1호점을 낸 폴바셋은 2013년까지 4년 동안 매장이 고작 18개점으로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점포수를 24개 추가해 42개점으로 쑥 늘리더니 올해 7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특히 지난 6월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 오픈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경영' 원년을 선포했다. 국내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성장과 좋은 커피를 즐기는 문화 확산을 선도하기 위한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더불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상하농원 개장도 앞두고 있다.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약 3만 평 규모의 농촌형 테마 공원으로 매일유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상하농원은 지역 농민들과 함께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오는 10월부터 치즈·소시지 만들기, 유기농 목장 체험 등 체험 시설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2016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시범개장을 앞 둔 상하농원은 농업·농촌의 6차 산업모델"이라며 "매일유업이 종합식품서비스 회사로서 고객 중심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그 도약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이처럼 올해를 기점으로 전방위적인 사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20년 매출 3조 2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관계사 포함)의 목표를 달성하고 2025년에는 초일류 건강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적인 신사업 진출, 해외 사업 확대 등도 고려 중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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