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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C, 美 법인 '투트랙 활용법' JV로 핀테크 사업 경험 축적, 파트너사 나스닥 상장시 '투자차익'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5-09-21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C가 두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시장 공략법을 바꿔 주목된다. 미국 모바일 커머스 회사인 '모지도(Mozido)'와 합작을 통해 미국 핀테크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는 한편 장기적으로 모지도의 나스닥 시장 상장으로 엑시트(exit) 창구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C&C는 최근 미국법인(SK C&C USA, Inc.) 지분 80.06%를 미국 모바일 커머스 합작회사(JV)인 모지도코화이어코리아로 넘기는 대가로 합작 파트너사인 모지도의 지분 2.05%(973만2976주)를 수령하기로 결정했다. 모지도 주식은 주당 7.93달러로 산정됐다.

이번 지분 교환으로 SK㈜C&C는 두 가지 방식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JV를 통해 모지도사의 미국시장 핀테크 사업에 참여해 기술을 제공하는 등 사업 경험을 쌓는 동시에 새롭게 보유하게 된 모지도사의 지분을 활용할 기회도 얻게 됐다. 모지도는 향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다.

SK㈜C&C는 우선 모지도사와 세운 JV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미국 핀테크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설립된 모지도는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글로벌 45개국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인 '모지도 파이낸셜 서비스'를 내놓고 모바일 결제와 커머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지도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쌓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자본력까지 갖춰 글로벌 핀테크기업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곳이다.

SK㈜C&C는 지난 2011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코어파이어'라는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을 출시해 북미시장 진출에 도전했다. 하지만 수준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SK㈜C&C는 모지도의 자본력과 사업 경험을 믿고 일부 지분(19.94%) 투자와 기술만 제공하는 수준으로 미국사업 방식을 바꿨다.

더불어 모지도 지분도 취득하게 되면서 투자 기회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모지도는 북미시장에서의 핀테크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SK㈜C&C 입장에선 좋은 투자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투자 결실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SK㈜C&C 관계자는 "현지 유망 핀테크업체와 합작으로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업 기회를 찾고 정착하는 길을 택했다"며 "동시에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파트너사에 직접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투자 차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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